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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 거래소' 설립에 코인까지..스캠코인 주의보

김예람 기자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신일국제거래소'를 통해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SGC)를 판매 중이다. 돈스코이호 인양 시 발견되는 보물에 대한 이익배당금 10%와 향후 신일그룹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 코인 투자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것. 거래소 지사장, 본부장, 팀장 등 특정인을 통해서 코인을 판매하고 있어 폰지(다단계) 유형이 의심된다.

18일 신일국제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대중에 '프라이빗 세일' 형식으로 신일골드코인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30일 ICO를 하고, 돈스코이호 싱가포르 국제거래소에 9월~10월 사이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일그룹은 1SGC당 약 1만원에 상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신일골드코인 프라이빗 세일은 신일국제거래소 자문위원, 본부장, 팀장, 센터장 등을 통해서만 투자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다단계 방식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

ICO업계 관계자는 "코인 프라이빗 세일은 일반적으로 펀드를 조성하거나 공동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특정인 추천 방식으로 코인을 판매하는 형태는 프라이빗 세일이 아니라 다단계 판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까지 투자자에게 백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신일국제거래소 측은 "오는 30일 돈스코이호 유물에 관한 동영상 등을 공개하는 공식 행사 당일에 한글, 영어, 중국어 3종류 백서 브로셔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신일국제거래소 관계자는 "코인 투자자에게 신일그룹이 주장하는 돈스코이호 보물 가치 150조원의 10%를 이익 배당금으로 주겠다"며 "코인투자자는 향후 신일그룹이 진행하는 모든 사업에서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돈스코이호 보물 가치에 대한 10%를 코인 투자자에게 준다면 이는 증권형 토큰에 해당된다. ICO에 정통한 학계 관계자는 "이익 일부를 배당으로 주는 형식은 채무증권이나 투자계약증권, 이익참가부사채 등의 투자 형태에 해당될 것"이라며 "현재 각국 자본시장법에서 증권형 토큰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고, 만일 국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 유통됐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돈스코이호 거래소 홈페이지는 돈스코이호 인양을 알리기 위해 올 초 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홈페이지에 실제 거래 기능은 없다.

돈스코이호 거래소 홈페이지 소개란에는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는 대한민국의 보물선 인양을 러시아, 중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스위스,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필리핀, UAE 등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 나눔과 기부 문화 전파, 확산을 위해 오픈되었습니다"고 올라와 있다.

신일국제거래소 메인 페이지에는 12개 코인이 상장해 거래되는 것처럼 꾸몄지만, 홈페이지 내 거래 기능은 없다. 신일골드코인 차트도 올라와 있지만, 매수 매도 계약도 체결되지 않는다. 실제 거래소 기능이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신일국제거래소 관계자는 "오는 9월 싱가포르에서 국제거래소를 오픈하고, 신일골드코인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SGC가 스캠코인(사기코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ICO업계 관계자는 "백서와 기술적인 처리방식이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며 "스캠코인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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