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내리고, 소상공인페이까지....카드사들 '깊은 한숨'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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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줄이기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 카드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소상공인페이를 구축해 0%대 초반 결제수수료 시대를 열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정책실패에 대한 부담을 민간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유나 기잡니다.
[기사]
[김동연 / 경제부총리 : "소상공인 전용 결제시스템, 소상공인 페이를 구축하여 수수료 부담을 0%대 초반으로 낮추고… "]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기위해 '소상공인 페이'를 도입합니다.
소상공인 페이는 소비자가 별도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의점 등 가맹점에서 물건을 결제하는 구조입니다.
신용카드의 외상시스템과는 달리 현금을 계좌에 미리 적립해 플랫폼에서 계좌이체 방식으로 결제합니다.
자체 플랫폼에서 구매 승인·정산까지 이뤄져, 결제수수료를 0%대 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게 정부의 구상입니다.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이용자에겐 전통시장에서처럼 40% 수준의 소득공제 혜택도 주기로 했습니다.
신용카드 업계엔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 압박도 거세 카드사들은 울상입니다.
지난 10년간 카드수수료는 총 10차례나 인하됐고, 수수료 인하 여파로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전업계 카드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99억원, 전년 동기 대비 40%나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이번달말부턴 소액결제가 많은 일반가맹점의 수수료율이 인하됩니다.
카드사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또 다시 수수료 인하를 생각한다는건 카드업계에선 매우 견디기 어렵고 카드업계 종사자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연말 수수료 재산정 작업에서도 정부의 수수료 인하 압력이 더 세질 것으로 보여, 카드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