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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신일 테마주 기승 "돈스코이호 & 폭염특보"

[MTN 마감전략 A+] 람기자의 3시 40분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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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근래 ‘신일’이라는 단어가 뉴스를 뒤덮고 있습니다. 신일그룹이 인양할 것이라고 밝힌 돈스코이호가 화제를 모으면서 보물선 테마로, 제일제강 주가가 어제 상한가를 친 후, 오늘은 또 6%대 하락 마감하면서 롤러코스터 현상을 보였습니다. 신일그룹 대표가 제일제강 지분인수를 추진 중인데, 제일제강이 "보물선 사업과 무관하다"고 오늘 공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겁니다.

또 요즘 너무 덥죠? 제가 더위를 잘 먹는데, 가마솥 더위와 폭염에 선풍기 제조업체인 신일산업도 8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돈스코이호로 신일 이라는 단어가 회자가 많이 되니 오해하실 수 있겠지만, 신일산업과 신일그룹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주도주 없는 증시에서 테마주들이 유독 눈에 띄고 있네요.

우선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고 밝히자 상한가를 쳤다가 오늘은 또 급락한 제일제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돈스코이호 인양 계획을 밝힌 어제는 상한가였고,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제일제강이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는 일체 관계가 없다"고 공시하자 급락했습니다. 주가 상 특이한 점은 신일산업이 보물선 이야기를 하기 전인 지난 11일과 12일에도 23%, 27%가 올랐었고, 7월 2일 종가 1840원에 비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죠.

류상미 신일그룹 대표가 제일제강 지분(7.73%) 인수를 추진 중인데요. 신일그룹은 제일제강을 통해 아파트 시공과 기존 철강사업 사이 시너지 효과를 내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가는 돈스코이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죠.

역시나 제일제강이 "최대주주 양수도계약이 완료될 경우 최용석이 9.6%, 류상미 대표가 7.73%를 인수하게 된다"며 "최대주주는 최용석으로 변경되며,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고 보물선 사업과 일체 관계자 없다"고 밝히자 하락한 겁니다.

돈스코이호 인양과 금화에 대해서 보자면, 신일그룹 측 주장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밖에 없는데요. 신일그룹은 러·일전쟁 중 침몰한 러시아소속 순양함인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150조 규모의 금괴와 금화가 실려있다면서요. 내외신 기자회견을 25~26일에 서울에서 한다고 합니다. 원래 30일 예정이었는데 앞당겨졌습니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신일그룹은 지난 6월 1일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됐습니다. 신일그룹은 계열사로 신일건설산업, 신일바이오로직스, 신일국제거래소, 신일골드코인 등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법인 등록은 대부분 안 돼 있습니다.

신일그룹 외 홈페이지가 있는 곳은 신일국제거래소인데요. 그런데 이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실제 코인 체결은 되지 않습니다. 홈페이지 메인에 12개 코인 시세가 나오는데, 클릭해보면 거래가 되지 않더라고요. 현재 홈페이지만 존재할 뿐, 가상화폐 거래소의 기능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신일골드코인에 대해서도 프라이빗 세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물선 발견으로 나오는 이익에 대한 배당을 주겠다고 하지만, 백서와 코인 기술도 공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신일그룹이 추진하는 많은 사업은 결국 이 '돈스코이호'를 주축으로 돌아가고 있는데요. 신일그룹 측은 만일 보물이 발견되면 우리나라에서 발견됐으니 국내법을 적용받고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법조계는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해수부도 "러시아에 소유권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발굴승인 신청을 할 경우에는 매장물 추정가액의 10% 이상의 발굴보증금을 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도 보물선 탐사에 나선 기업들이 있었지만, 상폐를 당했던 경험들이 있죠. 대아건설은 지난 2000년 출자사인 골드쉽이 인양 중인 고승호에서 은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고, 삼애인더스도 지난 2001년 죽도 해저 보물 탐사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동아건설은 지난 2000년에 돈스코이호 인양을 발표해 주가가 10배 가량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주가 조작, 횡령 혐의 등이었고요.

신일그룹은 앞서 말씀드렸던 동아건설 임원 일부가 설립한 신일유토빌그룹과 연관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일그룹 측은 "동아건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금감원도 사실관계를 지켜봐야 하지만, 주가 특이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결론이 나올지 봐야갰네요.

신일그룹 이야기를 너무 오래했나봅니다. 주도주가 사라진 상황에서 폭염경보 테마주들도 떠들썩합니다. 신일산업은 오늘은 약세였지만,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약 40%가 뛰었습니다. 냉매 관련주인 에쎈테크와 에스씨디 등도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고,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 에너지 관리 업체 주가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2.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꼽은 내일 장 핫 플레이어를 만나보겠습니다.
수요일인 오늘은 메리츠종금증권 광화문센터 이범상 과장 연결해 이유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범상 / 메리츠종금증권 과장]

감사합니다.

3.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20일까지 이틀간 공청회를 열어 수입차와 부품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수십년간 수입품들이 미국 자동차 산업을 약화시켰다는 증거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미국이 앞으로 지역 대상이 아닌 품목 대상 무역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결과 봐야겠네요.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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