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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본사가 키운 부실 구조...최저임금 직격탄에 흔들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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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두자릿수 인상률이 추진되면서 줄폐점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요. 특히 편의점주들은 이미 시장 포화로 물러설 곳이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문제는 편의점 본사와 가맹점주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내용을 유지승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사]
'편의점 가맹점주 수익이 최저임금보다 낮다'

통계청 자료에 나타난 수치입니다.

지난 2015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 한 곳당 영업이익은 월 155만원으로, 올해 최저임금(시급 7530원)을 월급으로 환산한 157만 3,770원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국편의점협의회가 조사한 결과도 이와 비슷합니다.

지난해 편의점의 월 평균 수익은 195만원. 올해 인건비 부담이 늘면서 130만 2,000원으로 수익이 줄었고, 최저임금 인상이 추가로 이뤄지면 내년에는 100만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편의점주들은 현실이 더 참담하다고 말합니다.

아르바이트생을 자르고, 직접 밤샘 근무에 돌입하며 생계를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A 편의점 가맹점주 : 거의 적자라고 보시고 24시간 해도 힘든거죠. 인건비가 올랐죠. 계속 점포는 생겨나고. 더 많이 힘들어진거죠. 폐점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 같아요.]

정부가 올해 최저임금을 16.4% 인상한데 이어 내년에도 두자릿수(10.9%)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그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간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부실한' 점포를 키워온 편의점 본사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됩니다.

매장 수를 늘릴수록 본사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 속에 근접출점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점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이런 이유로 지난 2013년 4명의 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2015년 또 한명의 점주가 자살했습니다.

그럼에도 이후 편의점 수는 매년 연 평균 15% 증가하며 현재 4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이에 최근 주요 5개 편의점들이 합동으로 근접출점을 자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법적 효력이 없어 실효성은 미지수입니다.

업체 간 출점 경쟁속에 이미 포화가 된 편의점 시장. 최저임금 인상의 타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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