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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분리' 도입한 가상화폐거래소…해킹 막을 수 있을까

고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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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망 분리'가 보안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망 분리를 도입한 거래소만 5곳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정말로 해킹을 막아낼 수 있을지 짚어봤습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돼 가상화폐를 도둑맞은 것은 지난달 10일.

열흘도 채 되지 않아 국내 최대 거래소 빗썸의 보안도 뚫렸습니다. 지난 2016년 이후 7번째 가상화폐 해킹 피해입니다.

가상화폐 자체는 위조나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화폐를 관리하는 거래소가 해킹 당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를 관리하는 시스템에 높은 수준의 보안을 갖춰야 한다고 진단합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가상화폐는 금전적인 가치가 있잖아요. 돈의 가치가 있단 말이죠. 그러다 보면 해킹시도는 훨씬 잦아질 수 있거든요. 그것을 관리하는 시스템에 대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보안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가상화폐 업계는 해킹 피해로부터 관리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망 분리'를 대안으로 꼽고 있습니다.

망 분리는 외부로부터 연결통로가 되는 인터넷망과 금융정보가 담긴 업무망을 분리해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공공ㆍ금융기관과 방산업체는 의무적으로 망 분리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가상화폐 거래소 B사, H사, S사 등 5곳 이상이 망 분리를 도입했습니다.

[김은아 / 휴네시온 솔루션사업2본부 차장 : 정부가 일정 보안수준을 갖춘 거래소만 인가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망 분리 의무화 대상은 아니지만 사이버 위협과 규제에 대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망 분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망 연계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망을 분리했다고 모든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안 업계에서는 망 분리 이후에도 모니터링과 업데이트 등 망 연계 솔루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망 분리 솔루션 구축에 그치지 않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 인증을 받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신승민 / 큐비트시큐리티 대표 : 망 분리 솔루션은 전체 보안 솔루션 중 하나일 뿐이고요. ISMS에선 광범위하게 정보보안 솔루션을 시스템에 적용하는 부분들을 다 제안하고 있고,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반드시 도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망 분리와 더불어 망 연계 솔루션, ISMS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 요구되는 보안 수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차진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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