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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느끼는 가상현실…'촉각VR' 체험해보니

고장석 기자

가상현실 헤드셋과 촉각 장비를 착용한 스태프

헤드셋을 쓰고 손전등을 집어 들자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손끝으로 버튼을 누르면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깜박이는 게 실제 손전등을 들고 있는 것과 똑같았다. 안내방송에 따라 차가운 금속 느낌이 나는 손잡이를 돌렸더니 문 앞의 난로가 뜨거운 바람을 내뿜었다. 촉각을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VR), '햅틱VR'의 모습이다.

CJ포디플렉스는 미국 가상현실 스타트업 노마딕(NOMADIC)과 함께 지난 20일 CGV 오리점에 햅틱VR 체험관을 열었다.

햅틱VR이란 가상현실에서 물체를 만지고 손끝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촉각 기술이다. 실제 공간에 있는 물체를 가상현실 헤드셋이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원리다. 관람객은 각종 장치가 설치된 세트장을 걸어 다니면서 각종 도구를 만지고 바람과 흔들림을 느낄 수 있다.

◆보이는 모든 물체와 상호작용 가능

CJ포디플렉스는 노마딕과의 본격적인 협력 전에 5분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가상현실에서 드론과 총싸움을 벌이는 평범한 줄거리의 게임이지만 햅틱 기술이 더해지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현실감이 느껴졌다.

기존 VR게임은 헤드셋을 쓴 채로 허공을 허우적거리는 경험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상현실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도구는 오직 컨트롤러뿐으로 손에 저항감이나 질감을 느낄 수는 없었다.

CGV오리점 햅틱VR 체험관

햅틱VR은 컨트롤러 없이도 주변 모든 사물과 상호작용 할 수 있다. 문고리를 잡고 돌리거나 서랍을 열어 총을 꺼낼 수도 있다. 책상 위에 올려진 음식에서도 접시와 까끌까끌한 질감이 느껴진다. 잡고 만지고 밀고 당기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적재적소에서 나오는 바람도 몰입감을 높여준다. 창문 가까이 가면 바깥의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고, 난로 앞에 서면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는 강한 바람이 나와 아슬아슬한 공포감을 준다.

◆美 가상현실 스타트업 노마딕과 협업…연내 CGV에 확장 예정

햅틱VR은 시각 청각과 함께 현실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촉각을 구현했다. CJ포디플렉스는 4DX 영화 상영 기술을 통해 바람이 부는 환경이나 실감나는 떨림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에서 현실의 사물을 실시간으로 표현하는 노마딕의 기술이 합쳐져 시너지를 낸 것이다.

CJ포디플랙스는 앞으로 노마딕과 협업을 통해 올해 안에 국내 1호점 도입 검토 및 향후 국 내외 도입을 추진중이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규모를 더 키워 15~20분가량의 정식 버전 게임이 나올 예정이다. 영화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도 고려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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