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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가상화폐 거래소, 글로벌 진출 속도내는 이유는?

박소영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줄을 잇고 있다. 규제가 지속되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이 둔화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따라 가상화폐거래소들이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비트박스 홈페이지 화면.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향 가상화폐 거래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최근에 문을 연 라인의 '비트박스'다. 한국어·중국어를 포함한 총 15개의 언어를 지원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30여종의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이달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달 간 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 세를 불려가는 중이다.

'비트박스'는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먼저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한 뒤 해외로 뻗어나가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인은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지도를 갖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라며 "라인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하면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거래량 2위 빗썸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금융청을 상대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면허 취득을 준비하고 있는 것. 빗썸은 싱가포르와 영국, 태국에 이미 해외법인을 가지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해외법인 설립을 진행중이긴 하나 오픈 시기 등은 확정된 바 없다"며 "나라마다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그 특성에 따라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사 제휴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코인원 인도네시아'를 설립, 지난 18일부터 베타테스트에 돌입했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가상화폐 시장으로, 주식거래 이용자 수 (약 118만명)와 맞먹는 규모로 가상화폐 거래가 빈번하다.


코인원 인도네시아 화면.

코인원 인도네시아에서는 ▲비트코인(BTC) ▲비트코인 캐시(BCH)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클래식(ETC) ▲라이트코인(LTC) ▲퀀텀(QTUM) 등 총 6종류의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이같은 행보에는 국내 엄격한 규제 기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규제분위기와 거래소 해킹 사건 등으로 거래량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가상화폐 거래를 위해 은행으로부터 신규 계좌를 개설하기도 어려운 데다, 거래소 중 은행과 계약을 맺은 곳도 4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비교적 규제가 자유로운 동남아시아, 일본 등으로 거래시장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 암호화폐 전문가는 "신규투자자들의 진입이 어려워지고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가상화폐 거래량이 급감하는 상황"이라며 "어느정도 인지도도 쌓고 정부의 입김에서도 비교적 자류로운 중대형 거래소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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