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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삼인, 가맹점과 상생 맞손…점주들, 공정위 제소 취하

가맹점주협의회, 본사 개선책 받아들여...4년만에 분쟁 종지부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 기자2018/07/24 14:24



'농협홍삼 한삼인' 본사와 가맹점과의 분쟁이 4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삼인 본사는 특판벤더들에게 부당하게 판로를 열어줘 가맹점에 피해를 입힌 문제를 모두 인정하고, 가맹점주들의 개선 요구안을 수용했다.

24일 한삼인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본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조사해 달라며 점주들이 공정위에 낸 제소를 지난 11일 취하했다. 한삼인 본사가 가맹점과 상생을 위한 '유통질서를 확립' 개선책을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

한삼인은 이달 초 '유통정비 이행방안에 대한 안내'라는 제목의 시스템 개선 방안을 가맹점주협의회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허정덕 한삼인 대표이사와 가맹점주들의 면담에서 제기된 유통 시스템 문제를 모두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허정덕 대표는 공문을 통해 "가맹점협의회에서 제기한 유통정비 요청에 대해 거래처 관리와 통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철저한 거래처 관리를 통해 유통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삼인 본사 관계자는 "유통 질서에 혼란을 줘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모든 문제를 수용하고 수개월 간의 내부 논의를 거쳐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상생내용을 보면 한삼인은 특판벤더에 대해 'B2B'와 '폐쇄몰'에 한정해 영업하도록 하고, 인터넷과 신문, 홈쇼핑 판매를 일체 할 수 없도록 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판벤더 계약서에 '2차 벤더를 통한 재유통을 금지한다'는 내용과 '위반시 거래종료 및 손해배상 책임' 조항을 추가해 법적 처벌 근거를 강화했다. 이에 동의하지 않은 특판벤더 거래처에 대해서는 계약을 종료한다.

특판벤더들의 홈쇼핑 판매도 원천 차단한다. 대신 본사가 홈쇼핑 판로를 직접 운영한다. 시장의 가격 혼란을 막고, 한삼인 브랜드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벤더와의 계약 만기일인 올해 12월말 이후부터 본사 관리 체제로 전환된다.

다만, '홈쇼핑사의 부득이한 요청에 따라 벤더를 운영해야 하는 경우, 일부 업무는 벤더에 위탁을 하더라도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체제를 유지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앞서 한삼인은 가맹점에게는 막아놓은 홈쇼핑과 인터넷 판매를 지난 2014년부터 특판벤더 업체에게 허용하면서 가맹점들이 매출 직격탄을 입었다. 저가의 특판벤더 제품들이 난립하면서 정작 품질이 높은 가맹점 상품이 밀려난 것이다.

이는 명백한 불공정행위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 12조에 위배된다. 해당 법률에는 '가맹본부는 거래상의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가맹점사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가맹점사업자의 상품이나 용역의 공급 또는 영업 지원 등을 현저히 제한하는 행위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특판벤더 제품은 상품의 홍보, 또는 보급을 위해 판매하는 특정 상품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특정 상황, B2B 형태로만 영업을 하기 위한 제품이다. 업계 1위 KGC인삼공사의 '정관장'도 특판벤더에 대해서는 B2B와 폐쇄몰에 한정해 영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삼인 본사의 이번 개선책 마련으로 4년 간 지속됐던 가맹점과의 분쟁이 일단락됐다. 가맹점주들이 개선책을 받아들이면서 본사도 공정위 처벌을 피한 것과 동시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한삼인 본사 측은 "앞으로는 가맹본부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상호협조하고, 실익 증진을 위한 지원과 운영 정책을 계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삼인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본사가 조금 더 일찍 상생안을 마련했다면 피해가 적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면서도 "이제라도 본사가 상생안을 내놓은 만큼 개선 약속을 믿고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유지승기자

raintree@mtn.co.kr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을 이겨내는 일로도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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