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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형 저축은행일수록 고금리장사"…OK·웰컴·SBI, 평균 상회

이유나 기자



OK저축은행과 웰컴, SBI 등 대형 저축은행들이 신용도 대비 고금리 대출로 배를 불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저축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시중은행권보다 2배 이상 높았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고금리 비중은 66.1%, 순이자마진(NIM)은 6.8%였다. 대손비용을 감안한 순이자마진은 4.0%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1.7%, 대손비용을 감안한 순이자마진이 1.5%임을 감안하면, 저축은행이 각각 4배,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특히 이중 대형 저축은행들의 대손감안 순이자마진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비용을 감안한 순이자마진은 차주의 채무상환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적립한 대손충당금 차감후 순이자마진이다. 즉 차주신용위험까지 반영된 이자마진이라 볼 수 있다.

대손비용을 감안한 순이자마진까지 공개되는건, 은행권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대손감안 순이자마진은 웰컴이 9.3%, SBI가 5.7%, 오케이가 4.5%로 모두 업계 평균 4.4%보다 높았다. 이 밖에 예가람(6.7%), 스마트(5.8%), 모아(4.2%), 상상인(구 세종, 5.9%)도 평균 순이자마진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거래고객의 특성이 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신용등급과 상환능력에 대한 고려없이 무분별하게 고금리를 부과한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들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높게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은 각각 1.4%, 12.5%로, 은행권(ROA: 0.7%, ROE: 9.6%)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금감원은 "고금리대출로 인한 고수익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저축은행들의 ROA와 ROE도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저축은행들의 대출금리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분기에 한 번 저축은행들의 취급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이와 별개로 대출금리 원가구조 등을 공개해 시장평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합리적 금리산정체계를 마련하고, 법정최고금리 인하 시 금리부담 완화효과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저축은행 여신거래기본약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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