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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MG손보, 자본확충 청신호…'반짝' 회생 우려도

MG손보 2년째 흑자 기조…투자자들 관심 'up'
최보윤 기자



MG손해보험이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자본확충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대주주의 직접적인 지원 없이는 '반짝' 회생으로 회사의 장기 성장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올 상반기 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MG손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 행진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이대로라면 흑자 규모가 지난해 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MG손보는 지난 2013년 출범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5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년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지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와 아시아 사모펀드 등 4~5개 투자자들이 MG손보의 대주주와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MG손보는 대주주 자베즈파트너스를 통해 외부 투자자를 유치, 3개월 안에 1000억원 이상 유상증자를 받을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되면 이후 후순위채 발행까지 이어가 보험금지급여력, RBC비율을 15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입니다.

MG손보는 앞서 RBC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며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안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RBC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면 가입자들이 한꺼번에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을때 보험사가 이를 내줄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최소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해왔습니다.

MG손보가 이번 투자 유치 성공으로 급한 불을 끄게 되면 다행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선 농협은행 등 대주단은 대주주의 투자유치와 별개로 매각을 추진하며 불협화음을 내고 있습니다. 대주단은 MG손보의 건전성 악화로 불안해지자 대출금 회수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겁니다.

또 MG손보가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사옥 등 자산매각을 추진한 것이 상당부분 반영된 결과여서 내실이 얼마나 탄탄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걱정거리입니다.

특히 최근 외형 확대를 위해 보험대리점(GA) 등에 높은 수수료를 주고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이로인해 손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노조 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실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직접 나서야 한다며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반짝 투자 유치로는 회사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노조 측은 새마을금고가 유증 등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총파업'까지 마지 않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반면 새마을 금고는 지난해 유증을 거부 한 뒤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MG손보는 오는 9월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안을 이행해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기사회생할 수 있습니다.

2년 째 흑자 행진을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반쪽짜리 투자 유치ㆍ외형 확대 등으로 더 큰 잡음만 키우게 될 지, MG손보는 또 다시 기로에 섰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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