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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1조원규모 영국 원전 우선협상권 상실"

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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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공사가 총 사업비 21조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인수 우선협상권을 상실했습니다. 영국 정부와 원전 건설을 위한 세부사항 조율 기간이 길어지자 원사업자인 도시바가 다른 구매자를 찾겠다고 나섰기때문입니다. 염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이 가지고 있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인수 우선협상권이 상실됐다고 밝혔습니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총 사업비만 21조원으로 영국 북서부지역에 원전 3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전이 UAE 원전 수주 이후 8년만에 해외 원전 수출 성공 사례였습니다.

게다가 한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당시,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했음으로 불구하고 해외 수출에 성공했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무어사이드 원전 우선협상권을 얻기 위해 정부와 한전은 협상 초기부터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원사업자인 도시바가 돌연 한전의 우선협상권을 철회하면서 한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고, 정부의 원전 수출 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바가 갑자기 한전의 우선협상권을 철회한 이유는 한전과 인수 완료 계약 체결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바는 영국 원전 사업권 매각으로 미국 원전사업에서 발생한 막대한 손실을 메워야 하는 처지입니다.

도시바 입장에선 하루빨리 매각해야 하는데 우리 정부와 영국 정부가 원전 건설을 위해 진행중인 세부사항 조율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본계약 체결이 늦어지자 다른 구매자를 찾겠다고 나선 겁니다.

다만 한전의 우선협상권 상실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한전의 영국 원전 사업 인수를 위한 협상은 계속 진행됩니다.

정부와 한전이 지금까지 원전 사업 인수를 위해 도시바와 영국 정부 등과 체결한 MOU의 구속력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한전의 우선협상권은 상실됐지만 영국 정부가 한국에 우선혀상대상자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해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사업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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