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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삼성전자 우선주 담는 외국인..스튜어드십코드 기대감?

[MTN 마감전략 A+] 람기자의 3시 40분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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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오늘은 삼성전자 우선주로 몰려드는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외국인들이 지난달에는 그래도 국내 대표주 삼성전자 매수를 좀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매도 경향을 세게 보이고 있죠. 그런데 최근 3거래일동안 삼성전자 우선주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꽤 강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사이 괴리율이 넓아져서 이 간격을 줄이기 위해 들어오는 것인가 봤더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보통 괴리율이 넓어지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맞추려고 수급이 들어오기도 하거든요. 오히려 괴리율은 많이 좁아졌는데도 외국인들이 들어왔습니다. 이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그리고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외국인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3거래일간 삼성전자 우선주에 총 77만주를 사들였습니다. 오늘도 매수상위 창구에 CS증권, 골드만삭스, JP모간, 씨티그룹 등 외국계가 많이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기관은 삼전 우선주 52만주를 시장에 내다판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있는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챙기는 주식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 배당일에 보통주에는 시가배당률이 0.8%인데, 우선주에는 0.9%를 책정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으니, 연말 배당 시즌이 되면 우선주에 대한 매력이 올라가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 축소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우선주의 매력이 높을 때는 보통주와의 가격 격차가 벌어진 경우, 즉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가 너무 싸서 저가매수 매력이 있을 경우입니다. 또 한가지는 본주 회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경우입니다.

삼성전자 실적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삼성전자 영업익의 80%를 차지하는 반도체 전망에 대해서도 전망이 조금씩 다르고, 모바일 부문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도 걷히지 않았죠.

그렇다면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이 너무 벌어졌는지 살펴볼게요. 지난 5월 4일 액면분할되기 전 괴리율은 약 23%에 달했습니다. 액분 후 5월 4일 20%까지 줄어들더니, 어제(7월 31일)는 17.3%까지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보다 너무 싸서 들어온 수급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한 주식의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크거든요.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우선주에 외국인 수급이 꽤 강하게 밀려들었다”면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깔끔해지고 장기적인 배당 성향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배당에 대한 확신이 생길 경우 우선주 투자는 보통주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싼 가격에 같은 회사 주식을 살 수 있고, 배당은 더 주기 때문에 배당 수익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배당이 늘어나는 구간에서는 이 두 주식 간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그림이 나타나고요. 여기다 배당증가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배당수익 뿐 아니라 주가 상승에 대한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습니다. 시세 차익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멀 수도 있는 게, 기관은 삼성전자 우선주에서 발을 빼면서 사실 주가 자체는 크게 탄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 및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 의지는 기업들의 배당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배당 지급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통주 대비 가격이 매력적이고, 실적 성장에 따른 배당 수익도 기대되는 우선주에 삼성전자 우선주를 비롯해 CJ제일제당, 대림산업, 태영건설, 한화, NH투자증권, 삼성화재 우선주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괴리율이 기존에 비해 좁혀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다시 발을 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불과 3개월 전보다 3% 포인트나 괴리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LG와 GS와 같이 오너 이슈가 적고 지배구조가 안정적인 곳들의 우선주에도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달 간 강한 매수를 보였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조 연구원은 “LG 등은 지주회사를 구축한 곳이기 때문에 지배구조가 견고하게 갖춰져 있으면 보통주가 가진 의결권의 힘이 크지 않다”며 “의결권을 굳이 행사할 필요가 없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 배당 메리트가 있는 우선주 투자가 좋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선주는 결국 보통주의 펀더멘털과 연동됩니다. 보통주가 오르지 않으면 우선주도 오르지 않습니다. 우선주 자체가 거래 물량도 적고 주가변동성이 높죠. 투자자 관심이 확 들어왔다가 한 번에 빠지기도 하기 때문에 리스크는 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투자자가 투자할 때는 보통주가 실적 기대감으로 먼저 올라갔는데 이를 우선주가 따라가지 못했을 경우 투자 권유를 하게 됩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우선주를 사들이는 이유를 스튜어드십 코드에서 찾아야 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외국에서는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민감하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다고 하는데, 이를 반영한 투자일지 봐야겠습니다.

2. 이번에는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2일 영국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엽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에 이어 통화 긴축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는데요. 영국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0년 만에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현재까지 0.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3개월동안 4.5% 하락 절하된 상황입니다. 금리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금리 인상 히 미국을 포함해 유럽, 일본까지 4대 주요 중앙은행이 긴축 전환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한은도 고심도 깊어지겠지요.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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