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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물 채우고, 폭염담당관 보내고…농촌 폭염 대비 분주

유찬 기자

간이양수기를 설치해 부족한 농업용수를 직접 공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전국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가 다음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농촌 폭염 피해를 줄이려는 관계 부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은 폭염 피해 대응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현장 지원을 늘리고 있다.

우선 농식품부는 8월 한 달 약 1,000명의 고령 농업인에게 온열질환 진단과 수액·냉방 용품을 집중 지원한다. 또 경로당, 논·밭, 비닐하우스 등 농작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약 10억원 예산을 투입한 원스톱 의료지원 서비스 '행복버스'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업인 3만 2,000명을 지원한다. 농업인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폭염 관련 안전 수칙을 설명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수자원 확보와 급수 대책 추진에 나선다.

공사가 현재 관리하는 3,400여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폭염 속에서도 평년 대비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이다.

하지만 전남 나주호(24.7%), 담양호(33.7%) 등 일부 지역 저수율이 크게 떨어져 농작물 생육에 지장을 줄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공사는 전남 나주 등 36개 지역 저수지에 직접 하천 물을 퍼 넣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나주호의 경우 면적이 크고 계속 물을 사용하다보니 하루 종일 작업해도 저수율 1% 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도 "고온으로 인한 증발이 이어지고 8월말까지 비가 오지 않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도 농촌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활동을 벌이는 폭염 대응 지역담당관 제도를 시행한다.

농촌진흥청이 관리하는 각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165개소에 지원담당관 191명을 투입해 폭염 속 농작물 관리부터 농업인 건강까지 현안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 제도는 우선 8월 2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지만 폭염이 지속될 경우 활동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8월 말까지 '농업인 행복콜센터'를 평일 저녁 9시, 휴일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폭염 대응 안전수칙을 안내한다. 또 지역 농축협 사무실과 은행 영업점 848개소를 무더위 심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산림사업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인명사고를 방지하고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청장 특졀 지시로 작업시간 단축, 도급공사 준공기간 유예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자연휴양림과 같은 다중 이용시설의 폭염 대책도 확인·점검에 나선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찬 기자 (curry30@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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