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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27.8만명...1년전보다 3.6만명 증가

조정현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 수가 지난해 예년 평균을 웃도는 15% 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절반을 넘었으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고, 복지보다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대됐다.


■한국 부자 수 15%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부동산 및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는 지난해 말 기준 27만 8,000명이다.

전년 24만 2,000명 대비 15.2% 증가한 수치로, 2016년 증가율 14.8%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난 2012년 이후 한국 부자 수는 연 평균 10% 가량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부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646조원으로, 전국민의 0.54%에 해당하는 부자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강남3구 비중은 하락

지역 별로는 서울이 12만 2,000명으로 전국 부자수의 43.7%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21.3%(5만 9,000명), 부산이 6.6%(1만 9,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부자 수 비중은 2013년 47.3%에서 43.7%로, 부산은 7.6%에서 6.6%로 감소한 반면, 경기도는 19.3%에서 21.3%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3구 비중도 37.5%에서 35.6%로 떨어져, 서울과 강남3구 쏠림 현상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불패'…총자산 53%는 부동산

부자들의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55.7%에서 2016년 51.4%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부동산 비중은 2016년 이후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2년 연속 오름세다.

다만 일반 가계의 평균 자산 구성이 금융 25.6%, 부동산이 69.8%인 점을 감안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부자들의 85.5%는 빌딩과 상가, 토지 등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유 부동산 유형 별로 보면 상가가 48%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이어서 토지와 임야(42%), 일반 아파트(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국내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도 긍정 응답(25.5%)이 부정 응답(21.5%) 비율보다 높았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부자의 경우 긍정 비중(31%)이 부정(16%)를 압도해 여전히 부동산 투자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한국경제 장기불황 가능성…성장에 주목해야"

경제 전반에 대한 부자들의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경제의 장기 불황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비중이
60.5%로 전년 43.7% 대비 약 17%포인트 상승했다.

'복지보다 성장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중도 58.9%에서 69.9%로 크게 확대됐다.

KB금융 측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 및 국내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상승했다"며 "다시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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