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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수익 구조 변화에 주목

이수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올 들어 분기별 1,000억원이 넘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사업모델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메리츠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90억원으로 전분기(1,034억원)보다 5.5%증가했고, 1분기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 신기록도 경신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18% 웃도는 호실적이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IB)와 금융수지에서의 호조"라고 평가했다. 자기자본 3조원의 종합투자사업자로 증권 계정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신용공여금과 대출금, 채무보증 잔액을 증가시켰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종금사에서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종금 계정 대신 증권사 계정을 통해 기업금융의 경쟁력을 이어가고 인수금융과 해외사업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의 종금사 라이센스는 오는 2020년 만료된다. 업계는 앞서 메리츠증권이 자기자본 3조원의 대형 IB로 도약한 것도 향후 사업모델의 변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과거 종금 계정을 바탕으로 한 부동산 PF에 주력했지만, 점차 늘어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고른 부분의 순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기업금융 중심에서 종합 IB로의 전환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 취약점이었던 리테일 부문에서도 적극적 인재영입과 ELS 등 신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IB부문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2분기 ELS와 DLS 발행량은 3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배나 급증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하반기 증권사들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브로커리지 비중이 적은 메리츠증권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감소폭은 리테일 비중이 높은 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사업 부동산 PF 시장에서의 상장과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과거 대비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졌으나 지난해 자기 자본 확충 이후 수익구조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한다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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