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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기자의 풍수지리썰] ②아파트 풍수지리 "단지 배치 잘 살펴야"

문정우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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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풍수지리에 대한 지식을 전해줄 김남선 상명대학교 경영대학원 글로벌부동산학과 교수, 문정우 건설부동산부 기자 자리했습니다. 먼저 교수님, 리포트를 봤는데요. 사례자 분께서는 아파트에 살면서도 특이한 점이 어린이집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풍수지리상 어떻게 보셨나요?

[김남선 / 상명대학교 경영대학원 글로벌부동산학과 교수 : 이 지역은 동쪽에 용마산이 있고, 서쪽에 중랑천이 흐르는 동고서저의 지형입니다. 용마산을 등지고 중랑천을 바라보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인 배산임수의 배치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은 거시적으로 볼 때 지형지세에 따라 서향의 배치를 하는 것이 좋은데 남향이나 동향의 배치를 하게 되면 배산임수는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용마산에서부터 내려온 작은천이 101동을 지나 중랑천과 합수하여 감싸주는 안쪽에 입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배산임수의 형태로 지어진 아파트로 볼 수 있습니다. 기승풍즉산 맥우수지라(氣乘風則散 脈遇水止)고 하여 기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춘다고 합니다. 용마산의 기운이 중랑천을 만나 기(氣)가 멈추는 곳으로 볼 수 있죠.

중랑천과의 거리가 있고 앞 건물이 북서풍과 도로의 소음을 막아줘 심리적으로 안정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례 아파트 앞에 잔디밭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풍수에서 명당이라고 하여 기운이 모일 수 있는 곳으로 재물 또한 모일 수 있고 사람도 모일 수 있습니다.

지면과 가까울수록 지기가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기는 보통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높이 정도까지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이나 연세가 있는 분들은 저층에 거주하면 지기를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1층은 어린이집으로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층은 지기는 부족하지만 천기를 받을 수 있어 천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고층에 살아도 무방합니다.

T자 형태의 경우 지속적으로 골목 바람이 불어오고, 아파트의 필로티 주차장까지 길게 연결되어 바람 풍살을 심하게 받을 수 있는 경우는 거주자에게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담이나 나무를 심어 비보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은 높은 층보다 낮은 층에서 뛰어 노는 것이 더 좋다는 설명인데. 사실 아파트가 대부분인 우리 거주 환경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문 기자, 실제로 전체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죠?

기자> 맞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주소지를 물으면 주소보다 어디 아파트나 어디 빌라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만큼 아파트처럼 여러 가구가 한 건축물에 함께 거주하는 공동주택이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적인 주거 형태입니다. 집값이라고 내놓는 데이터 지표 역시 아파트 지수가 핵심으로 하고 있고요.

주택유형을 살펴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텐데요. 지난해 전국 주택유형 비율을 보면 아파트가 48.6%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이 34.3% 수준이었습니다. 나머지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포함하면 공동주택의 비율은 절반을 넘는 수준입니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큽니다. 서울은 공동주택 비율이 62.2%에 달합니다. 공동주택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42.9% 정도였습니다.

결국 큰 도심일수록 공동주택, 특히 아파트의 비중이 높다는 건데요. 단독주택이라면 자기 땅위에 집의 위치나 방향을 정하거나 아니면 마당이나 주변에 수목을 심어 안 좋은 기운을 막거나 할 수도 있겠지만, 공동주택은 그게 어렵다는 점이 애로사항 중 하나입니다.

앵커> 아무리 아파트라도 풍수지리상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있을 텐데요. 교수님, 아파트에 사는 분들 입장에서 참고할 만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김남선 / 상명대학교 경영대학원 글로벌부동산학과 교수 : 어느 곳이든 완벽한 곳은 없습니다. 더구나 아파트는 구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풍수인테리어입니다. 풍수인테리어는 가구나 소품배치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흐를 수 있게 해서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겁니다.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젊은 층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현관은 밝고 깨끗하게 유지하고 풍경을 달아 두는 것도 좋습니다. 신발정리는 기본이고 잡다한 소품을 늘어놓지 않아야 합니다. 현관 타일을 물걸레로 깨끗이 청소하면 가장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화장실을 깨끗이 하고 변기뚜껑을 닫는 사소한 것도 금전운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욕조에 물을 받아둔채로 두는 것은 좋지 않고, 환하게 조명을 비춰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례 아파트는 구조가 괜찮지만 일반적으로 현관과 바로 마주보는 곳에 화장실이나 방이 위치하고 있다면 중문을 설치하거나 발을 설치하여 직충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낮은 층이라면 앞 건물이 높아 압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베란다나 창가에 식물화분을 두어 안산(案山)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앵커> 방송 보시고 바로 베란다에 화분부터 들여놓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 기자, 아이들에게 1층이 좋다고 했는데, 이런 저층 주택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네. 앞서 낮은층일수록 아이들에게는 유리하다고 했는데 사실 선호도가 고층에 비해서 낮죠. 낮은 층은 나무들이 있어서 그늘이 햇빛을 가려 장마철에는 습하고 벌레가 많으며, 차량이나 놀이터 소음이 있다는 편견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실 자세히 살펴보면 장점이 더 많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땅을 밟고 뛰어 놀다 보니 고층 보다는 성장에 있어서 더 유리할 수 있고, 층간소음에서도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해방될 수 있어섭니다.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고, 아파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엘리베이터의 전기료나 수선유지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관리비 면에서도 절감할 수 있는 거죠.

무엇보다 수천만원 정도 낮은 금액에 살 수 있어 가격 메리트도 있습니다. 단적인 예시로 올 초 핫했던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전용면적 59㎡G형의 경우 292대 1이라는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는데, 그 배경에는 1층이다 보니 전체 단지에서 가장 저렴한 4억6,800원의 분양가가 책정됐기 때문입니다. 인근 비슷한 조건의 시세보다 무려 4억원 정도 저렴한 겁니다.

물론 이 사례는 청약률을 높게 올리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저층이 상대적으로 고층보다 저렴한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잔여 물량이나 일부 저층만 남은 미분양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내 집 마련에 고민하는 실수요자라면 집값 만큼 풍수지리 입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돈이 잘 들어오거나 앞으로 일이 잘 풀릴 수 있는, 그런 풍수지리상 입지가 있다면 어떤 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될까요?

[김남선 / 상명대학교 경영대학원 글로벌부동산학과 교수 : 네. 아파트도 풍수지리가 좋은 곳에 거주하게 되면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생활의 활기와 가정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지형지세에 따른 건물의 배치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어 남향을 하는 것이 북서풍을 막아주고 햇빛을 적절하게 받을 수 있어 선호했습니다. 삼대가 적선을 해야 남향집에 거주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남향을 선호하는 수요자 때문에 지형지세와 역행하는 배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거주자에게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조건 남향을 선호하기 보다는 지형에 순응하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다른 건물과의 충살이나 풍살을 피할 수 있는 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한 대지에 건축물을 지어 많은 세대를 배치하다 보면 건물의 모서리를 지속적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충살(모서리살)로 좋지 못합니다. 어려서 어머니가 밥상 모서리에 앉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어 보셨을 텐데요, 모서리의 뾰족한 부분이 찌르는 것을 살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풍살은 바람으로 인하여 발생하는데요, 건물과 건물사이에 바람 길이 형성되면서 거주하는 곳이 지속적인 바람을 맞는 위치에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위치에 있는 아파트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양끝라인도 바람의 영향으로 열손이 많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필로티아파트의 바로 위에 거주하는 경우 아래가 허하고 바람길이 형성되어 열손실이 많아 좋지 않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물길에 관한 부분인데요, 풍수에서는 수관재물(水管財物)이라 하여 물을 재물로 보는데 물길이 좋은 곳에 위치한 아파트는 재물도 넉넉하다고 봅니다. 물길이 감싸주거나 합수되어 감싸주는 곳에 입지한 아파트는 재물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이 나가는 것을 보는 입지는 재물이 빠져나간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곳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오늘 이 시간에는 아파트 풍수지리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실수요 입장에서 유익한 정보가 전달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두 분 수고 하셨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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