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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첫 중간배당 나선 위닉스 배당잔치 배경은?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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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른 장마로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생활가전업체 위닉스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흑자로 돌아서자마자 배당잔치를 벌이고 나섰습니다. 작년말 결산배당에 이어 올해 중간배당까지 했는데 전체 배당금 62억원 중 오너일가가 36억원을 챙겼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지난 2015년에 171억원, 2016년엔 139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위닉스.

지난해엔 공기청정기 판매 급증으로 113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오랫만에 활짝 웃었습니다.

위닉스는 지난 연말 결산배당으로 사상 최대 배당금인 주당 2백원씩,총 3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위닉스의 지난해 결산기준 배당성향은 26.5%. 국내 상장사 평균 16%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올들어서 6개월 만에 다시 중간배당금으로 주당 2백원씩 총 32억원의 배당을 결정했고 오늘 지급합니다.

위닉스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건 2,000년 상장 이후 18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4월에 지급된 지난해 결산배당금으로 윤희종 회장과 아들 윤철민 대표는 각각 11억원과 7억원씩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지급되는 중간배당금까지 더하면 두 부자는 올해만 각각 22억원, 14억원 총 36억원의 현금을 손에 넣게 됩니다.

위닉스가 이처럼 잇따라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윤철민 위닉스 대표가 추가 지분을 취득하려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위닉스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윤희종 회장으로 33.4%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계열사 위니맥스라는 회사를 운영해오던 윤 대표는 2014년 위닉스와 합병하면서 위닉스 지분 21.4%를 확보했습니다.

승계를 하려면 추가지분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 자금마련을 위해 잇따른 배당을 실시하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올연말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결산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되면 약 1년 동안 90억원의 배당이 이뤄지는데 그중 절반인 45억원을 오너 부자가 챙기게 됩니다.

이에대해 위닉스 측은 "현재로서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 계획은 없다"며 "오너 일가와 관계 없이 이익이 나면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주주환원책의 일환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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