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2분기 영업이익 2,130억원...'컨센서스 충족'

미래에셋대우가 2분기에도 20%대 성장을 이어가며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했다.

미래에셋대우는 8일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액 4조 721억원, 영업이익 2,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90.6%, 21.8%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와이즈에프엔을 통해 집계한 컨센서스(2,100억원)을 충족한 것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556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으로 3.9% 감소했다. 순이익은 컨센서스(1,588억원)에 약간 못미쳤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금융(IB), 트레이딩(고유투자 포함), 이자손익(배당 포함) 부문의 성과가 있었다"며, "3개 부문의 2분기 순영업수익은 별도기준으로 3,030억원을 거둬 전분기 대비 37.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순영업수익은 IB부문에서 1,011억원을 올려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분기 대비 75.5%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홍콩 더센터 빌딩, 미국 가스복합발전소, 호주 석탄터미널 등 대규모 투자 딜이 진행되면서 그에 따른 수수료 수입과 투자 포지션 확대에 따른 캐리(carry) 수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트레이딩(고유투자 포함) 부문은 2분기 803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2.6% 증가한 것. 채권 운용에서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조정해 양호한 성과를 실현했다. 고유투자 부문에서는 대규모 투자 딜과 4차산업 관련 국내외 신성장기업에 투자하면서 향후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미래에셋대우는 내다봤다.

이자손익(배당포함) 부문도 2분기 순영업수익 1,216억원을 거뒀다. 전분기 대비 10.9% 증가한 것이다.

해외부문은 2분기 136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거뒀다. 해외부문 세전순이익은 상반기 누적 512억원으로 전체의 11.8%를 차지했다.

런던, 인도, LA법인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한 영향이 반영됐다. 브라질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기타 해외법인들도 현지 로컬종합증권사로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4분의 1을 넘어섰다. 글로벌과 관련된 투자·수수료·해외법인 수익이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상반기 27%까지 높아졌다.

미래에셋대우는 "IB, 고유투자는 물론 트레이딩, 리테일 등 전 부문에서 글로벌 수익이 늘어났다"며, "본사와 해외 법인의 시너지 효과가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의 선순환 구조' 효과가 올해 하반기에 더 크게, 속도감을 갖고 나타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러한 성과 등을 통해 세전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