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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국내 최초 구매협동조합 설립…상생으로 새출발

가맹점주가 직접 원재료 구입해 수익↑...본사는 로열티 중심 운영
유지승 기자



미스터피자가 국내 프랜차이즈 최초로 구매협동조합을 설립한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에 구매협동조합을 만드는 구조로, 본사가 아닌 점주들이 원재료 등을 직접 구매하게 된다.

본사의 납품 물품 가격 폭리를 원천 차단할 수 있어 가맹점이 마진을 남길 수 있고, 장기적으로 본사도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이다.

가맹점은 저렴하게 물품을 조달하고, 본사는 로열티 중심의 수익구조로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요 선진국에서 모범 사례로 주목 받으며, 국내에도 구매협동조합을 도입해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 선진국 모범사례...가맹점주 수익 높여 본사도 성장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가맹본사와 오늘(9일)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상생협약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상생협약 직후 가맹점주들은 구매협동조합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구매협동조합 설립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해야 했던 필수구입 품목 중 냉동새우, 베이컨 등 25개 품목을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구매협동조합과 구매공동위원회는 과거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 업체들이 취하고 있는 원부자재 공급방식의 대표적인 유형들이다.

미국도 가맹본사가 최초 우리처럼 유통마진 중심의 수익구조를 갖다가 오일쇼크 등으로 가맹점이 위기를 맞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프랜차이즈 불공정 문제가 사회적 문제화 된 이후 가장 큰 폭의 필수물품 해지로 가맹점주들이 구매협동조합 구성까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이 현재의 유통마진 중심에서 로열티 중심의 보다 성숙한 구조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일부에 제한된 품목, 본사 미참여는 한계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은 의미가 크지만, 아쉬움도 남아 있다.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치즈 등 주요품목이 아직도 필수물품으로 지정돼 점주 자율구매 품목이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율구매 전환된 물품공급을 위한 구매협동조합 결성에 아직 가맹본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도 한계로 남는다고 전했다.

본래 구매협동조합은 가맹본사와 가맹점주가 함께 경제적 공동운명체를 형성해 상생의 토대를 만드는데 의의가 있지만, 본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은 진정한 상생의 미완이라는 설명이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이제 이제까지의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상생을 위한 출발점에서 가맹본사는 자율구매 대상을 전체 공산품 등으로 전면 확대하고, 조속히 구매협동조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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