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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증권가 '유령주식' 공포 확산...유진투자증권 '곤혹'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 기자2018/08/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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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사태가 일단락된 가운데 증권가에 또 유령주식 논란이 일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이 병합된 해외 주식을 제 때 전산에 반영하지 않아 고객이 허위매도를 하게 된 사건인데요. 증권사의 주식 매매 시스템에 대해 금융당국이 개선책을 내놓은지 불과 일주일 만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이수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수현 기자. 먼저 어떤 사건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유진투자증권에서 유령주식 사고가 또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먼저 지난 5월 한 미국 주식이 미국 현지에서 4대1로 병합을 했는데 유진투자증권 전산에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되기 전에 고객이 매도를 한 것이 사건의 핵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제 때 전산에 반영하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고요.

주식이 4대1로 병합이 되면 주식수가 4분의 1로 줄어야 하는데 해당 투자자 계좌에는 주식수가 그대로 665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상 병합을 하면 주식수는 줄어들고 주가는 올라가죠. 그래서 전체 주식가치는 변하지가 않는건데요. 이 투자자의 경우 주식수가 그대로인데 주가만 4배가 된 겁니다.

주가가 급등했다고 착각한 투자자 A씨는 시장에 곧바로 내다팔았고 1,700만원의 수익을 거뒀는데요. 사실상 그 주식의 4분의 3은 병합됐어야 하는 없는 주식이었던거죠. 665주에서 166주로 줄었어야 하는 겁니다. 나머지 499주는 유진투자증권 전산상로만 존재하는 '유령주식'이었습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유진투자증권은 유령주식에 해당하는 나머지 499주를 시장에서 구해서 결제를 했고, 이후 투자자 A 씨에게 그 주식을 사느라 들인 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본인 계좌에 있던 주식을 팔았던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소송전으로까지 이어졌고,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앵커> 삼성증권의 배당사고로도 자본시장의 신뢰가 많이 무너졌는데 이번에도 주식 매매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삼성증권의 경우 발행주식수를 초과하는 대규모 주식이 시장에 풀리면서 큰 혼란을 줬는데요. 유진투자증권의 경우에는 문제가 된 주식의 수량과 금액이 크지는 않습니다. 다만 병합돼서 사라졌어야 하는 주식이 고객 계좌에 그대로였다는게 문제인데요. 고객은 본의 아니게 없는 주식을 판 허위 매도를 하게 된 겁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병합을 했으면 한국에서도 병합이 돼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 과정은 미국 예탁결제원에서 한국 예탁결제원으로 바뀐 내용을 전달하고 다시 한국 예탁원이 국내 증권사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서 증권사 자체 전산에 반영되는 식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주식 병합 등의 이슈는 통상 2~3일 전에 미리 알려줘서 준비를 하는데 이번 건은 당일에 전달돼서 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투자자들은 주식 병합과 같은 건은 자동화된 전산으로 모두 처리가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사실상 수작업이었다는 것, 또 허술한 틈이 있다는 것에 놀란거죠.

앵커> 금융당국 차원에서는 삼성증권 사태 이후 전체 증권사의 주식 매매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금감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유진투자증권에 별도의 검사나 제재조치가 필요할지 아직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삼성증권 사태 이후 국내주식 매매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했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외주식 시스템에 대한 부분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이 앞서 내놓은 주식 매매시스템 개선안을 보면 문제의 배경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현재 예탁원이 증권회사별로 배정되는 주식의 합계는 자동으로 넘기는데, 주주별 배정주식 내역은 증권회사 자체 전산에서 입력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전체 총 수량은 예탁원과 증권사 시스템이 연결돼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는데 여기서 각 고객별 내역은 증권사가 다시 수작업을 해서 입력을 해야한다는거죠. 때문에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주주별 배정주식 내역도 증권사에 바로 전송하도록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내년까지 예탁원의 시스템을 개선할 때 해외주식에 대한 부분도 반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논란이 일면서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는데, 앞으로 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요?

기자> 네 해외주식은 과거에는 많이 거래되지 않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난 분야인데요. 일각에선 해외주식을 거래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증권사들이 마케팅에만 열을 올린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해외주식은 거래수수료가 국내주식보다 훨씬 비싼데,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냐는 비판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일단 소송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비록 고객 계좌에 있던 주식이지만 직원의 실수로, 착오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사태 수습을 위해 들어간 돈은 고객이 물어내야 한다는 거죠. 유진투자증권은 고객과의 분쟁을 풀어나가야하는 문제도 있지만 이번 사태로 잃어버린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기까지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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