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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수수료 무료' 2라운드,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인하 경쟁

이수현 기자


증권사들이 주식거래 수수료 평생 무료 이벤트에 이어 신용융자 이자율을 낮추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맞물려 수익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신규와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1년동안 신용공여 이자율을 연 2.99%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한은 올해 말까지로, 이 기간 안에 비대면 계좌개설 앱으로 계좌를 만든 신규·휴면 고객에게 혜택이 제공된다. 주식거래 수수료도 1년간 무료다.

KTB투자증권은 더 공격적으로 신용융자 이자율을 연 1.99%에 제공한다. 다음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신규·휴면 고객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최초 대출에 대해 3개월동안 적용된다. 주식거래 수수료는 평생 무료, 선물 옵션은 6개월 수수료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신융융자에 연 3.5%의 우대금리를 60일 동안 제공하고, 선물 옵션 수수료도 1년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한 신규·휴면 고객으로, 평생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도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보름 안의 짧은 대출에 4%~8%대가 적용된다. 다만 빌리는 기간별로 이자가 더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등 적용방식이 제각각이고, 높게는 11%대의 이자가 부과되기도 한다.

최근의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이벤트는 다음달 모범규준 시행을 앞둔 막판 세일로도 볼 수 있다.

앞서 증권사들이 신용융자에 과도한 이자를 물리고 있다는 비판이 일면서 금융당국이 이자율 점검에 나선 바 있다. 점검 결과 자의적으로 이자율을 산정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이자율 산정에 대한 모범규준을 마련해 다음달에 시행하기로 했다.

모범규준의 골자는 이자율 산정 근거에 따라 이자율에 차등을 두라는 내용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자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모범규준 때문에 이자율을 역마진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제한될 수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다음달 모범규준 시행 후 신용융자 이자율이 대대적으로 조정될 수도 있다"며 "거래대금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무리해서라도 선제적인 이자율 인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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