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이개호 농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통과... "농식품부 예산 지키겠다"

유찬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9일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후보자는 농업 예산 3% 이상 증액, 농협 준조합원 비과세 폐지 반대 등 정책 비전을 제시하면서 청문회 문턱을 넘었다.

이 후보자는 우선 "장관으로 취임하면 가장 먼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농식품부 예산이 절대 줄어들지 않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농협 준조합원에 대한 비과세 혜택 폐지에 대해서도 "신협, 새마을금고 등과 달리 농협만 준조합원 비과세가 폐지되면 단위 농협별로 연간 2억7,000만원 상당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관계부처와 적극 협조해 총력을 다해 막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쌀 산업 전반의 구조개혁 의지도 보였다.

그는 "현재 쌀값이 비싸다는 의견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현재 얘기되는 19만 4,000원 이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급식형 조식지원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에 "쌀 소비 확대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 보여진다"며 "관계부처·지방정부와 적극 협의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농업분야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지원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농촌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데다 신청 절차도 복잡해 농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안다"며 "지원 지침을 개정할 수 있는지 고용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농업인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전체 신청자 222만 명 중 농업인은 0.61%인 1만 3,700명에 그쳐 농업인이 소외됐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경북 영천시가 2009년 유치한 복합 휴양레저시설 '렛츠런파크' 건립이 지방세 감면 규제로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전 정부에서 결정한 지역 개발사업을 변동해서는 안된다는 게 소신"이라며 "렛츠런 파크 조성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촌 고령화 대비책으로 제시한 스마트팜 활성화 방안이 대기업의 농촌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대기업 참여 문제는 실증 단지에 한해서 참여를 허용하는 등 어느 정도 보완책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우려가 나오는 부분들은 사전 점검해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청문회를 통과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내일(10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제 64대 농식품부 장관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찬 기자 (curry30@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