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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티 "사상최대 실적, 이제 시작일 뿐"

이대호 기자



산업용 피팅 및 밸브 제조업체인 비엠티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매출 800억원은 물론 영업이익 100억원 돌파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업다각화를 통한 장기 성장의 토대가 다져졌다는 평가다.

10일 비엠티는 상반기 누적 매출 410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5.7%, 49.9%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반기만에 2016년 연간 실적(411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1.9%에 달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과거 이익률이 높았을 때도 9.5% 수준(2014년, 2017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엠티는 이같은 추세를 바탕으로 매출 800억원 돌파는 물론, 영업이익 100억원까지 목표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말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한 실적(매출 780억원, 영업이익 92억원)보다 조금 높은 것이다.

윤종찬 비엠티 대표이사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도 12%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성장성에 대한 우려도 실제 영업환경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비엠티 주가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고점대비 30% 이상 조정을 받고 있다.

윤 대표는 "기대했던 실적을 못 맞출 거라는 걱정은 기우"라며, "신사업으로 준비해온 분야에서도 이제 실적을 내기 시작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상반기 실적은 기존 사업인 유틸리티용 피팅, 밸브가 이끌었다. 클린룸에 쓰이는 UHP 피팅, LNG선 초저온밸브, 스마트 분전반 등 차세대 제품군이 이제 성장 초입에 들어섰다는 것.

올해 100억원 규모로 예상 중인 UHP 매출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중국, 대만, 일본 반도체 제조사 관련 매출만 잡은 것이다. 3~4분기 중에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으면 바로 공급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최근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도 비엠티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용 UHP 시장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LNG선박용 초저온밸브 수요도 확인되고 있다. 비엠티는 상반기에만 LNG선 10척 분량의 초저온밸브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납기는 6개월에서 1년 가량으로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수익에 반영될 전망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공들여 온 전기사업부의 실적도 가시화 되고 있다. 최근 한 대기업 계열 사료회사로부터 콤팩트 배전반과 스마트 분전반 '첫 수주'에 성공했다. 이제 첫발을 떼는 단계지만 레퍼런스를 쌓아 향후 수주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분전반과 콤팩트 배전반의 조달청 등록을 추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될 경우 비엠티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신규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7/31)한 바 있다.

윤 대표는 "계장용 피팅 밸브 위주에서 벗어나 오랜 기간 다각화를 준비해온 사업들이 이제 성과를 보여주는 초입에 와 있다"며, "장기간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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