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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과 대질 조사 포함 20시간 조사 마쳐 "특검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 내놓을 차례"

이안기 이슈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의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오전 9시26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 10일 오전 5시20여분까지 20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지난 6일 1차 조사 때와 합해 두 차례에 걸친 특검의 조사 시간은 총 38시간. 관심이 집중됐던 김 지사와 드루킹 김모씨와의 대질 신문도 오후 10시30분부터 시작해 3시간30분 동안 진행되기도 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충실하게 소명했다"며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했다.

이어 "이제 나는 경남에 내려가서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믿어준 모든 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측과 인사 청탁을 주고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입장 바뀐 것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김 지사의 조사를 기다리는 정반대 정치색의 단체들이 서로 마주보고 대치했다. 김 지사가 특검 사무실에서 나오자 지지자들은 "응원한다"고 외쳤고 반대편에선 "김경수 구속해"로 맞받아쳤다.

김 지사가 차량에 탑승하기 전 뒤에서 보수단체 회원이 갑자기 돌격해 경찰이 급하게 제지하기도 했다.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가 떠나고 약 20분 뒤 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구치소로 돌아갔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과 댓글조작을 공모한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및 선거법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김 지사는 이날 조사에서도 혐의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면조사는 댓글조작 사건이 불거진 이후 두 사람의 첫 맞대면이었다. 그러나 양측이 저마다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평행선을 그렸을 가능성이 높아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특검팀은 두 차례 소환조사 진술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검팀이 김 지사 신병확보에 성공하면 보름 정도 남은 수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도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빈손 특검'으로 초라하게 퇴장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MTN 뉴스총괄부-이안기 인턴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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