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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감도는 中윙입푸드 상장심사…통과해도 '산넘어 산'

조형근 기자



중국기업 윙입푸드는 코스닥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거래소가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심사를 깐깐하게 보고 있어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중국 기업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은 상황이라 공모 실패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윙입푸드의 상장 심사를 위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윙입푸드는 소시지와 오리고기를 가공해 납품하는 육가공 전문업체로, 1차 산업군에 속하는 기업이다.

문제는 거래소가 중국 기업 중 1차산업(농어업)에는 까다로운 심사를 예고한 바 있어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 거래소 관계자는 윙입푸드 상장심사에 대해 "중국 기업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했던 만큼 심도있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윙입푸드의 상장 주관을 맡은 유진투자증권은 철저한 준비로 상장 성공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에 부족했던 증치세(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 등 자료를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우량기업을 선정한 만큼 심사를 통과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윙입푸드 상장에 도전했지만, 증치세 등 자료가 조회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받아 중도 포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시 증치세가 조회되지 않은 이유는 중국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간 시스템 차이 때문"이라며 "전산 상에서만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이번에 추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심사를 통과한다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최악인 상황이어서 공모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

앞서 중국 기업인 그린페이퍼머터리얼홀딩스도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이유로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진 상태에서 적정한 가치를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국내증시에 상장된 13곳의 중국기업 주가는 얼어붙은 투심에 힘을 못쓰고 있다. 차이나하오란은 늑장 공시 등을 이유로 거래정지 된 상태고, 이 외에 12개 기업 모두 상장 후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거래소는 해외 기업에 대한 상장심사 기한 내에 윙입푸드 심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윙입푸드의 상장 심사 통과 여부는 오는 9월 13일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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