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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청구 기각·줄소송·대표 사임까지…JTI코리아, '총체적 난국'

윤석진 기자


'메비우스'와 '카멜' 등으로 유명한 일본계 담배회사 JTI코리아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수장 자리가 공석인 것도 부담인데, 노사 갈등은 심화되고 있고 군납 담배 입점까지 무산됐다.

10일 JTI코리아는 지난 2월 국군복지단의 '군납 담배 입찰 공고'와 그 '심사 절차'를 감사해 달라고 감사원에 요청했지만, 결국 기각 처리됐다고 밝혔다.

군복지단은 지난 2007년부터 공개 입찰을 통해 군납 담배를 선정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국내에서 직접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여야만 한다.

국내 생산을 하지 않는 JTI코리아는 입찰 요건조차 충족시킬수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JTI코리아는 이러한 입찰 조건이 적절하지 않다며, 지난해 국군복지단을 상대로 '입찰참가지위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올해 들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을 했지만, 이마저도 기각됐다.

JTI코리아 측은 "(감사원이) 감사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종결되었다"며 "추후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JTI본사 앞에서 열린 'JTI코리아 노동조합 총회집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사 관계는 일화일로를 걷고 있다. 앞서 제기한 소송 건만 해도 6개에 이르는데, 최근 몇 개가 더 추가됐다.

지난 9일 노조는 사측이 법적 근거 없이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약 6,6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노사 협의 업무를 맡은 직원의 급여를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삭감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또 사측의 단체협약 위반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회사측이 쟁의기간 중 어떠한 징계나 전출 등의 인사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쟁의에 참여한 직원을 일방적으로 징계 해고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수장 공장 공석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스티브 다이어 대표이사는 지난달 24일부로 사임했다. 노사간 쟁의가 460일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내외 문제를 수습해야 할 대표가 갑작기 자리를 옮겼다는 지적이다.

담배 업계는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면, JTI코리아의 노사관계 재무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 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 업계 관계자는 "JTI코리아는 이전 부터 해외는 물론 국내시장에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어 왔다"며 "답보 상태에 빠진 노사 관계를 정상화하고 수익을 제고할 만한 새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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