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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돌아선 강남4구 전세시장…내년까지 '서초↑·강동↓'

김현이 기자



서울 강남4구 전셋값이 지난달 들어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 입주가 집중된 일부 지역에 나왔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강남권 전세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지난달 강남구 전세가격이 0.11%, 서초구 0.16%, 강동구 0.13% 등 각각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송파구는 -0.12%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달(-1.25%)보다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봄철 이사 성수기로 꼽히는 지난 3~5월에 이 지역 전세가격이 주춤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봄철 강남 전세시장의 약세 원인은 공급량 증가와 재건축 규제로 꼽힌다. 서울 근교 입주물량 증가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시행, 이주비 대출 규제 등으로 이주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재건축 단지 거주자들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했다는 것.

반면 지난달에는 서초구에서 1,000가구가 넘는 신반포3차·반포경남 아파트가 관리처분을 받은 직후부터 바로 이주를 시작했다. 재건축 이주가 속행되면서 전세시장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상반기 입주단지의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게 됐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강남권 전세시장의 명암은 엇갈릴 전망이다. 입주물량은 송파·강동구에 쏠려 두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시장의 가격 상승세는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이후 연말까지 강남4구에서는 총 1만2,29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송파구 가락동에 입주하는 헬리오시티 9,510가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외 서초구에 1,933가구, 강남구에 850가구가 입주한다.

송파구는 연말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다가오면서 전세물건이 증가하고 있어 전세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가락동 인근과 강동구·위례신도시 일대 전셋값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위치한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1,300여가구), 진주아파트(1,500여가구) 등이 올 하반기 중으로 이주 가능성이 있다. 이들 단지들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하락폭은 둔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동구는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전셋값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강동구에서 총 5개 단지 1만896가구가 입주한다. 고덕·암사명일지구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송파구 전셋값 하락이 대단지 헬리오시티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동구 비슷한 입지에서 1만여가구의 입주는 전세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초구는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셋값도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8월부터 내년 말까지 17개월 동안 총 2,706가구가 입주하는데, 한 달에 불과 159가구씩 입주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한신4지구(2,800여가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3,500여가구) 등과 방배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주택 재건축정비사업들이 이르면 연내 또는 내년 중에는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는 올해(1,266가구)보다 약 3배 많은 3,277가구가 입주한다. 권일 팀장은 "굵직한 재건축이주 이슈는 없는 상황"이라며 "입주 초반 전셋값이 잠시 주춤했다가 빠르게 상승 전환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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