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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반도체 부정적" 시장 충격

[MTN 마감전략 A+] 람기자의 3시 40분

머니투데이방송 김예람 기자2018/08/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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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했습니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은 3%대 하락했고, 코스닥 반도체업종, IT 업종도 1~2%대 하락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셀보고서를 낸 이후 이미 한 번 반도체 타격이 있었는데요. 오늘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반도체 주식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자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 패러다임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인데, 과도한 처방과 과도한 충격이라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주 섹터에 대한 투자전망을 기존 '중립(in-line)'에서 '주의(cautious)'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반도체주들이 디램 재고 조정 문제에 직면하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서 ‘주의’ 의견은 반도체 업종 주가가 향후 12~18개월 동안 시장 평균을 밑돌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투자의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니, 시장은 셀보고서로 받아들입니다.

이번에 보고서를 낸 연구원은 지난 5일에 냈던 연구원과 다른데요. 지난 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비중축소 보고서를 낸 것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하향 조정했던 숀킴 연구원입니다. 이번에는 조지프 무어 연구원이 보고서를 썼고요. 서로 다른 지역을 커버하고 있는 두 연구원이 반도체 업황에 대해 안 좋게 본 것입니다.

조지프 무어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과열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요가 줄어들면 심각한 재고 조정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유통상들이 안고 있는 재고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재고가 쌓이면 그동안 상승세를 탔던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게 되겠죠.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실적도 떨어질 겁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업종 전반은 물론 개별 반도체주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낮췄습니다. 이번 타겟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었습니다.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 대해서는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온세미컨덕터'에 대해서는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투자의견을 낮췄습니다.

여기다가 반도체 강세론자였던 골드만삭스까지 비슷한 내용의 짧은 보고서를 냈는데요. 낸드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반도체 업황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서버용 디램 시장에도 노란불이 켜졌다는 내용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7일과 8일에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렸던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에 참석해 반도체 산업, 유통 산업 등 관계자들을 만났더니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는 것입니다.

서버 업체들이 예상보다 서버 디램 재고를 많이 갖고 있고, 내년 상반기 미국 데이터 센터 업체들이 부품 구매를 조금씩 내리면서 슬로우 다운한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돈다는 것입니다.

또 데이터센터 서버 업체들이 과거에는 가격 협상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디램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판단해 가격 조정을 타이트하게 할 생각이라는 점도 들었습니다.

오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도 상위 창구에는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CS증권 등이 랭크돼 있었는데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를 내놨던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매도는 늘었었습니다. 지난 6일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5.09%였습니다. 전날 0.76%보다 7배 늘어난 수준입니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1~3%대 공매도 비중을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6일 7.96%였습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10%대 공매도 비중을 보이는 날도 4거래일 있었습니다. 다음주에 오늘 공매도가 집계되겠죠?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을 꺾고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제기하는 곳도 많습니다. 국내 증권사들 중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매수,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쪽에서의 주장은 반도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업황 고점 우려 제기와 지금과 같은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것입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업황 고점 우려 제기는 D램 산업의 중심 축이 개인 소비자 PC, 모바일 B2C 중심에서 기업용 시장인 서버 B2B로 이전되면서 나타나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 놓여있기 때문"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는 내년 연착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 업체들의 견조한 이익 가치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이들 업체는 D램 설비투자를 지난해보다 줄이면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띌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반도체 업황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를 기록했는데요.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뷰가 많은 상황인데,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시장에 충격을 세게 줄만한 보고서들이 연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실적도 최대치라고 하는데도 충격이 거센데요. 떠나가는 외국인들이 과연 돌아올까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2.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다음주 13일에는 MSCI 분기 리뷰가 있습니다. 5월 이후 중국 A주 2차 추가 편입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외국인들이 중국 투자 헷징을 한국 시장을 통해서 하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가 있는데요. 여기다 중국 A주가 MSCI 신흥지수에 2차 편입하는 것도 발표가 될 예정입니다.

15일에는 뉴욕 제조업지수와 7월 미국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됩니다. 미국 제조업 기업들이 2천억 달러 관세 부과에 대해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중소기업들은 이미 원자재 원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직원 해고까지 하고 있다는데요. 만약 이 데이터들이 부진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향수 선거전략을 고민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지금까지 람 기자의 속시원한 3시 40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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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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