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체험존' 민관 협력 1년, 성과는?…"놀이공원부터 관광지까지"
고장석 기자
[앵커]
정부가 가상현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민간 기업과 협력해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도심 속에서 놀이기구를 타거나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장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
가상현실 헤드셋을 쓴 가족이 시원한 물줄기 아래서 래프팅을 즐깁니다.
더운 날씨에도 실내에서 롤러코스터나 번지점프 등을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테마파크'는 가족과 연인들에게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지난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1호점을 열었던 GPM의 '몬스터VR'은 오늘(10일) 3호점까지 문을 열였습니다.
개장 1년 만에 30만 명이 방문하며 대중들에게 도심 속 놀이공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성준 / GPM 대표이사 : 문체부·과기부도 기존에 VR테마파크 산업이나 VR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기존에 얽매였던 규제들이 많은데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많은 자리를 자주 만들고 있어요. 작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았는데 저희 회사에 큰 도움이 되면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지난해 11월 제주도 수목원에 가상현실 체험존인 '플레이박스VR'를 만들었습니다.
지역 상생형 VR콘텐츠 체험존으로 제주도 관광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이용객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체험 공간들은 모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가상현실 콘텐츠 체험존 사업'의 일환입니다.
체험존 구축 사업비의 최대 50%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가상현실 콘텐츠를 대중화하고 사업 모델을 육성하자는 취지입니다.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은 앞으로도 민간기업과 협력해 가상현실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오영은 /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콘텐츠팀 : 올해도 119억원을 투입해 우수한 가상현실콘텐츠 제작과 해외진출, 인프라 조성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국민의 여가활동과 밀접한 국립박물관 등 공공시설에서도 가상현실콘텐츠를 더욱 쉽게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6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VR테마파크와 VR방은 이미 국내 180여 곳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가상현실이 이미 충분히 대중화됐다며, 이제는 사업모델보다는 콘텐츠 경쟁력과 플랫폼 구축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