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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이익모멘텀…당분간 국내증시 수급 '안갯속'

"외국인은 '애매한' 귀환, 연기금은 '주식 비중 축소' 우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 기자2018/08/11 08:02




미국, 중국과 달리 국내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익 모멘텀이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그다지 크지 않아 당분간 시장의 경계감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0일 SK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7월 들어 순매수(3,723억원)로 전환했다. 8월 들어서는 9일까지 약 6,87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 귀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섣부르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기 보다는 ‘소폭의 매수 우위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서 이익 모멘텀이 낮은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가 PBR 1배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다고 상승 모멘텀이 크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기관의 경우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3월과 6월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월별 기준)로 임하고 있다. 누적 순매도 규모는 5조 7,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연기금은 지난달 12일부터 현재까지 단 하루(7월 30일)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매도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채권은 순매수세로 임하고 있다. 채권 비중을 늘리고, 주식을 축소하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기금의 매도 우위가 지속되는 건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미국 증시 상승 원인은 기업 실적 호조, 중국 증시 상승 원인은 정책 기대감인데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해외 증시의 상승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이와 연동돼 한국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이긴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허윤영기자

hyy@mtn.co.kr

증권부 허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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