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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전국 6만가구 돌파…서울 홀로 '다른 세상'

김현이 기자



서울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90.7을 기록했다.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HSSI는 기준선 100을 놓고 이보다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 분양비수기 진입과 폭염이 겹치면서 분양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서울의 집중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업체가 체감하는 서울의 8월 HSSI 전망치는 103.7로 3월부터 6개월째 기준선을 웃돌았다. 지역별·업체규모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달 서울의 분양경기 실사지수도 100.0으로 기준선을 회복하면서 양호한 분양경기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전국 HSSI 전망치는 68.8에 머물렀다. 3개월째 60선을 기록하면서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분양경기는 계속해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인천·경기 간에 다른 시장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경인지역 HSSI 전망치는 서울과 차이가 컸다. 경기 64.7, 인천은 69.7로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60선으로 떨어졌다.

이 외에도 세종과 대전이 80선, 대구·광주·부산·충북·제주가 70선을 기록했으나,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기타 지역은 50~60선에 그쳐 분양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인식이 우세했다.

특히 강원(50.0)·충남(55.5)·전남(56.2)·울산(57.1)은 HSSI 전망치가 3개월 이상 50선 수준으로 분양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72.5(5.3p↑), 중견업체는 63.3(2.2p↑)으로 중견업체가 체감하는 분양경기가 대형업체보다 더 나쁜 것으로 판단됐다.

한편 미분양 HSSI 전망치는 100.0으로 미분양 증가 위험이 지속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 6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05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은 1만3,348가구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경기 중심의 신규 분양사업 선호현상이 장기화되는 한편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이른바 비조정대상지역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면서 "주택사업자가 특정지역에 수주역량을 집중해 국지적 수주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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