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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기자들]"콘텐츠 공유하면 코인 받는다"…'한국형 스팀잇' 모델 확산

머니투데이방송 박소영 기자2018/08/16 12:36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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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과 이슈에 강한 기자들 정보과학부 박소영 기자입니다. 블록체인 산업이 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물류나 게임,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특히 '콘텐츠' 분야와의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해외의 스팀잇처럼 콘텐츠 공유에 대한 보상을 코인으로 받는 시스템이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콘텐츠와 블록체인, 그리고 가상화폐가 결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파급력과 전망에 대해서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내가 공유한 콘텐츠로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니 일석이조의 플랫폼이 아닌가 싶은데요. 스팀잇이 등장하면서 이런 모델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금까지는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에 게시글을 올렸을때 댓글이나 좋아요 등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직접적인 수익창출은 불가능했었죠.

사용자는 플랫폼을 무료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광고에 노출되고, 심지어 콘텐츠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스팀잇은 이같은 구조를 전면 개선했습니다. 플랫폼 이용자가 공유한 콘텐츠를 가상화폐로 보상해주는 시스템을 만든 겁니다.

사용자들이 스팀잇에 포스팅을 올리거나 디튜브에 동영상을 올린 뒤 '좋아요'와 비슷한 개념의 '업보트(upvote)'를 받으면 보상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콘텐츠에 대한 보상 역시 일주일동안 이뤄지고, 7일이 지나면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많은 업보트를 받은 콘텐츠를 광고글이라든지 전혀 다른 내용으로 수정하거나 혹은 보상만 받고 게시글을 내리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앵커> 한국에서도 스팀잇을 이용하는 스티미언들이 상당히 많다고 들었는데요. 코인 생태계는 어떤식으로 이뤄져있나요?

기자> 스팀잇에는 추천과 비추천을 뜻하는 '업보트(upvote)'와 '다운보트(downvote)'가 존재하는데요. 업보트를 많이 받을수록, 또 영향력이 큰 사람이 추천할수록 스티미언이 받을 수 있는 보상은 커집니다.

스팀잇은 스팀과 스팀달러, 스팀파워 등 3종류의 가상화폐로 생태계가 유지되는데요. 우선 게시물 작성 시 스팀파워와 스팀달러 보상 비율을 50:50이나 100:0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팀파워는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스팀잇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상화폐를 뜻합니다. 스팀파워를 많이 가진 이용자가 타인의 콘텐츠에 투표하면 보상도 더 커지게 되고요.

스팀달러는 가치가 대략 1달러로 고정돼있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입니다. 만약 스팀의 가격이 매우 낮게 떨어진다면 이용자들이 글을 쓸 유인이 없어지겠죠. 스팀달러는 스팀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방지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받은 스팀파워와 스팀달러는 '스팀'으로 환전한 뒤,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 한국은 스팀잇 전체 트래픽의 30%를 차지할 만큼 서비스가 활발합니다. 한국에서는 상위 200위 내 웹사이트에 '스팀잇'이 포함돼있습니다.

앵커> 스팀잇으로 해당 모델이 확산되긴 했지만,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죠. 대표적인 곳들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국내서도 한국형 스팀잇으로 불리는 곳들이 여럿 있는데요. 특히 암호화폐공개(IOC)를 성공적으로 마친 '피블'이 각광받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모델은 스팀잇과 유사하지만 이미지에 특화된 SNS라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추천하면 최초 창작자는 물론 참여자 모두에게 피블과 피블브러시라는 보상이 주어집니다. 이를 활용해서 플랫폼 내 결제와 현금 환전, 펀딩 참여 등이 가능하고요.

자신을 팔로우하는 이용자에게 대가를 지급하고 원하는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식의 광고도 가능합니다. 지금의 인스타그램의 경우 광고를 랜덤으로 띄우고 있긴 하지만 이용자의 경우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는데, 이를 개선한 겁니다.

이 외에도 특정 주제에 따라 다른 참여자들의 콘텐츠를 모을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원작 게시자와 큐레이터 에게 모두 보상이 분배됩니다.

현재 암호화폐공개(IPO)를 마친 뒤 '피블' 서비스 개발을 한창 진행 중인데요. 테스트 버전 앱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입니다. 관계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강두현 / 피블 CMO : 블록체인 위에 올려져있어서 좋아요나 팔로우를 공유하는 일들이 피블 코인으로 보상을 받기 때문에 재미있는 일들이 발생하죠. 똑같이 SNS를 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코인이 들어와있고 거래소에 가서 사용할 수 있는..]

앵커> 가상화폐 생태계를 접목한 인스타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피블 외에도 또 다른 재미있는 사례가 있을까요?

기자> 요즘 k뷰티라고 해서 한국의 뷰티서비스가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잖아요. 뷰티스타트업 '코스모체인'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오는 20일 소셜네트워크(SNS) 기반의 뷰티서비스 '코스미'를 론칭할 예정인데요. 코스미 앱은 콘텐츠를 올린 이용자들과 좋아요 등을 누른 이용자들에게 '코스미파워'를 보상으로 지급합니다. 이렇게 받은 '코스미파워'는 코스미 마켓 플레이스에서 화장품을 사거나 암호화폐 코스모코인으로 전환해서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뷰티콘텐츠의 경우 타겟팅이 명확하고 해외의 관심도 많다보니 성공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손꼽히는데요. 최근 K뷰티는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미국 유럽 중남미 시장까지 본격 진출하면서 연간 수출액 6조원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로부터 투자도 유치했고요.

최근에는 카카오까지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 규모와 협업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합니다.

앵커> 콘텐츠하면 방금 말씀하신 이미지 기반의 SNS, 뷰티 등 종류가 많지만 가장 핫한 것이 바로 '1인 방송' 아니겠습니까. 1인 방송 플랫폼쪽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있나요?

기자> 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중국계 가상화폐 '기프토'가 1인 방송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데요. 기프토는 작년 12월 리버스 ICO를 진행한 후 업라이브 베타서비스를 통해서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업라이브는 전세계 3500만명의 이용자들 보유하고 있는 1인 방송 플랫폼인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프리카TV에서는 크리에이터에게 시청자가 별풍선을 구입한 뒤 선물로 주잖아요.

반면 업라이브의 경우 기프토 프로토콜을 통해 팬이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가상선물을 주고, 크리에이터는 이걸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머니는 결제대행 수수료가 있고 수수료 정산 등 플랫폼을 유지에 많은 비용이 드는데 크리에이터와 시청자를 직접 연결하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최소화한 셈이죠.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기프토 월렛 보유자수는 50만명을 돌파했고요. 2017년 한 해 동안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만큼 반응이 좋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미국의 스팀잇과 중국, 국내 사례들을 짚어봤는데요.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콘텐츠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가 곧 나올 예정이라고요.

기자> 일본 중견 게임개발사 아소비모가 '아소비마켓(ASOBI MARKET)'이라는 디지털 콘텐츠 2차 유통 플랫폼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게임 아이템으로 시작하지만 나아가 음원과 영화, 웹툰 등 다양한 유료 디지털 콘텐츠를 중고로 사고팔 수 있도록 한 건데요.

아소비모측은 게임 아이템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다가 블록체인을 단순히 게임 아이템 거래에만 적용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무형의 디지털 콘텐츠까지 범위를 확산하기로 정한 겁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상에서 웹툰이나 영화, 드라마 등을 결제해서 본 아소비마켓에서 재판매할 수 있는데요, 원작 저작권자에게는 일정 비율의 수익금을 돌려줄 예정입니다.

이러한 행보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성장세와 맞닿아 있다. 아소비모가 추산한 일본 내 디지털 유통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8조 4156억엔인데 이 가운데 1조 2000억엔(15%)이 2차 판매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블록체인과 콘텐츠의 결합 사례들을 살펴봤습니다. 유독 콘텐츠 분야에서 가상화폐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저도 취재하면서 콘텐츠와 블록체인의 결속력이 매우 뛰어나고 이미 활발한 융합이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코인의 실사용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분야가 콘텐츠 시장이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ICO 붐이 일고 있지만 과연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아 살아남는 코인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을 해본적 있으시죠. 코인의 생명이 유지되려면 실사용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가 형성돼야 합니다.

인터넷상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디지털 경제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한국이 가진 콘텐츠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점.
그리고 가상화폐를 이용하면 중간 업체의 개입이 없어 수수료를 낮추고 보안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콘텐츠 시장 속성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황성재 / 파운데이션X 대표 : 콘텐츠 분야가 블록체인이 잘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고 있고요. 국내 K팝이라든지 만화라든지 콘텐츠 제작과 큐레이션에 굉장히 많은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생태계 위에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잘 만들면 저희가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박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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