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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법원, 김정남 암살 용의자 '재판 재개' 결정

이안기 이슈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 용의자 시티 아이샤(26)와 도안 티 흐엉(30)에 대한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판 계속'을 결정한 말레이시아 법원이 오는 11월 1일 다음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즈미 아리핀 말레이시아 고등법원 판사는 재판을 재개 후 최종 선고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변론은 시티 아이샤부터 시작한다. 도안 티 흐엉도 법정에 설 예정이지만 변론 날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아즈미 아리핀 판사는 두 여성 피고와 4명의 북한 용의자가 김정남을 조직적으로 살해한 '잘 계획된 공모'라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심리를 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사건의 모든 요소를 입증했다고 받아들였으며 재판을 계속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시티 아이샤의 변호를 맡은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재판 계속' 결정은 실망스럽다"면서도 "이번 결정이 유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은 피고의 주장을 충분히 듣고 싶어 한다"고 해석했다.

흐엉의 변호인 히샴 테 포 테익 변호사도 "흐엉은 악의 없는 장난이었다고 생각해 (북한인들에게) 속아 넘어갔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흐엉의 아버지 도안 반 탕은 "(딸이) 무죄가 아니라는 소식에 매우 슬프다"면서 "무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딸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치명적인 신경제 VX로 김정남을 공격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고 재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북한 국적의 남성들로부터 몰래 카메라 TV 프로그램을 찍는다는 말만 믿고 가짜로 김정남을 공격했을 뿐이라며 줄곧 무죄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이 같은 변론에 대해 피고인들이 방송 촬영을 위한 장난인 줄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정작 김정남을 공격할 때는 전혀 웃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들은 중독을 피하기 위해 15분 내로 독극물을 씻어내야 한다는 필요성도 인지하고 있었다며 유죄를 주장했다.

한편 두 사람과 함께 살인 혐의로 기소된 북한 남성 4명은 구금되기 전인 사건 당일 말레이시에서 북한으로 돌아갔다.

(사진=뉴스1)
[MTN 뉴스총괄부-이안기 인턴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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