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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없는 KRX300?…연기금 반응 '싸늘'

조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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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이 등장한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연기금이 이 지수를 활용해 자산을 운용하면, 코스닥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요. 하지만 정작 연기금들은 벤치마크 변경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조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코스피 코스닥 통합지수 KRX300.

그리고 그 핵심 중 하나는 연기금의 KRX300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지난 1월) :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 참여 유인을 제고하겠습니다. 코스피 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를 개발하고 새로운 지수에 기반한 ETF 등 다양한 상품의 출시를 적극 유도하겠습니다.]

하지만 KRX300을 벤치마크로 쓰겠다고 밝힌 곳은 우정사업본부가 유일합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KRX300을 벤치마크로 쓸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자산운용본부장(CIO) 선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에 밀려 벤치마크 변경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벤치마크 변경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며 "위탁운용 등에서 코스닥에 일부 투자하는 것은 고려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벤치마크 변경은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기금이 KRX300을 외면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존 KOSPI200보다 수익률이 좋은 것도 아닌데, 굳이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최근 6개월간 통합지수인 KRX300은 KOSPI200과 비슷한 수준의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연기금이 나서면 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지만, 강제할 순 없는 상황.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적으로 봤을 때 코스닥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을 확대할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되기 때문에,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연기금들이 적극적인 방향성에서 KRX300으로의 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 연기금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낸 통합지수 KRX300.

하지만 정작 KRX300을 연기금이 외면하면서 코스닥 활성화라는 명분은 빛을 잃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찬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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