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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아파트' 뜬다…주차장부터 엘리베이터까지 사물인터넷 적용

김현이 기자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A씨.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자동 안내판을 지하 3층에 남은 주차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공차 램프를 통해 손쉽게 빈 자리를 찾아 주차했다.

두 손 가득 짐을 들고 있었지만, 주머니 속에 웨어러블 출입기기가 들어있어 공동 현관문은 자동으로 열렸다. 지하 3층에 도착해 있는 엘리베이터는 A씨가 사는 13층 버튼이 이미 눌려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얼굴 인식으로 현관문을 열었다.

A씨는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집 안까지 버튼 한 번 누르지 않고 들어왔다. 단지에 적용된 첨단 스마트 시스템 덕분이다.

생활수준의 상승과 함께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의 아파트 첨단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홈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의 적용으로 집안 전체의 조명 및 보안시스템을 제어하거나, 대형 마트에서나 볼 수 있던 주차유도시스템이 적용되는 등 입주민의 단지 내 생활 편의성을 대폭 높이기 위한 서비스가 신규 분양 단지에 적용되고 있다.

아파트 주출입구의 차단기로 차량을 통제하거나 거실의 월패드 사용 정도에 그쳤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런 단지 내 첨단 시스템의 진화는 대형 건설사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음성인식 IoT 홈패드 시스템을 신규 분양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음성만으로 조명·가스·엘리베이터 등을 제어하고 외출 및 귀가 시 내부 상태를 설정하는 등 기존보다 수준 높은 음성 인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음악 및 사진 공유, 외부 침입 감지시 작동되는 블랙박스 녹화 등 보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이달 부산 동래구에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맺고 공급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에 탑재된다. 이 단지는 주차유도 시스템도 적용해 편리한 주차환경을 제공한다.

보안에도 첨단 시스템이 도입된다. 출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현관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얼굴인식을 통한 출입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설비를 갖추게 된다.

대우건설은 IoT와 음성인식 기능을 접목시킨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구축한다. 쇼핑·음악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홈 IoT 제품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지난달 공급을 시작한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가 첫 적용 단지다.

GS건설도 아파트에 IoT 개념을 도입한 시스템과 스마트폰의 자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구별 제어 및 관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포 한신4지구를 재건축해 짓는 '신반포메이플자이'에도 음성인식과 대화형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설사간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삼성물산 등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IoT 등 첨단 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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