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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10년 만에 첫 단체교섭 이뤄지나…노조 "임금 인상 등 협상할 것"

황윤주 기자



면허 취소 청문회를 계기로 진에어 직원들에 의해 출범한 진에어 노동조합이 회사 측에 단체 교섭을 신청한다. 노조는 임금 문제뿐만 아니라 기내 면세품 판매, 수당 등 그 동안 제기된 문제들도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노조는 다음주 노조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회사 측에 단체교섭을 신청한다. 총수 일가의 갑질로 인해 진에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한데 이어 10년 만에 단체교섭에 나선 것이다.

박상모 진에어 노조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총수 일가가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마음대로 운영했는데, 앞으로 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단체교섭을 신청할 것"이라며 "면허 유지는 직원들의 힘이 가장 컸기 때문에 회사가 이에 응답해야한다"고 말했다.

단체교섭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임금 인상과 그 동안 지적됐던 운영에 대한 부분들이 다뤄질 전망이다. 단체교섭은 협약 사항이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으로 구성돼 임금 관련 논의가 필수다.

임금협약에서는 올해 임금 인상 외에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단체협약의 경우 운항, 객실, 경영 등 각 부문별로 문제가 됐던 사안들이 달라 아직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물벼락 갑질' 사태 이후 직원들이 가장 크게 문제를 제기했던 기내 면세품 판매 강요, 수당, 정비 인력 등 각 부문마다 협약 사안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진에어 직원들이 집회 등을 통해 요구했던 총수 일가의 경영퇴진 요구는 사실상 논의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가 노조의 단체협약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총수 일가를 경영에서 배제하거나, 경영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없다. 대법원 판례는 사업주의 고유 권한인 경영권을 단체교섭의 대상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진에어 노조는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 공식 홈페이지를 공개한다. 그 동안 익명 채팅방에서 산발적으로 나왔던 직원들의 건의사항과 내부고발을 정식으로 취합해 제도권 내에서 경영진을 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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