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람기자의 3시 40분] 강화된 코스닥 상폐 실질심사 기준…에스마크 등 9개사 '위험'

[MTN 마감전략 A+] 람기자의 3시 40분
김예람 기자

thumbnailstart


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 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해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누적벌점이 15점 이상된 기업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하도록 한 건데요. 이전에는 벌점이 15점 이상 누적되면 그 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불성실공시 누적벌점이 15점 추가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됐었는데요. 이제는 15점을 받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순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심사대상이 되기 때문에 한결 까다로워진 것입니다. 오늘은 강화된 코스닥 상폐 실질심사 기준으로 인해 어떤 기업들이 위험수위에 도달해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확대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코스닥 시장에 들어올 기업들에 대한 심사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퇴출 문을 넓히면서 시장 건전성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담긴 것입니다.

상장법인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재무제표 상 문제가 누적되는 등 미리 정해진 기준에 해당 돼 상폐를 당하는 형식적 상장폐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래소가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공식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이 회사를 심의하는 실질 심사 상장폐지 사유가 있고요.

오늘 살펴볼 것은 실질심사에 대한 것이죠. 실질심사 사유는 횡령배임이나 유증이나 분할 통한 재무구조 개선 행위가 상페를 피하려고 하는 행위인 경우, 공시의무를 위반한 경우 등이 해당되는데요.

이번 공시 규정 개정으로 가장 강화된 부문은 불성실공시법인에 대한 사안이고요. 이밖에 다른 사유들도 추가됐는데요.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이 2회 연속 나오거나,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대한 내용으로 한정의견이 2회 연속 나오더라도 실질심사의 대상이 됩니다.

지금부터 불성실공시로 인해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기업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되는 '누적벌점 15점' 기준은 불성실공시가 발생해 벌점이 부과되는 날로부터 과거 1년 간의 벌점을 합산합니다. 오늘이 8월 20일 이니까, 지난해 8월 19일 이전에 생긴 벌점은 없어지는 겁니다.

현재 에스마크는 벌점이 20점으로 코스닥 상장사들 중에 가장 높지만, 이미 4월 전에 20점에 도달한 이후 아직 추가로 벌점을 받지 않아 아이러니하게도 실질심사 대상이 아닙니다. 만약 1점이라도 누적이 되면 실질심사 대상에 들어가게 됩니다.

논란이 많았던 중국기업 차이나하오란의 경우, 지난 5월 29일에 벌점 1점을 더 받게 되면서 총 17점의 벌점을 받았습니다. 공시 개정을 했던 4월달 이후에 받은 벌점이어서 상폐 실질심사 대상에 들어가게 된 것이죠. 만일 이번에 퇴출 요건을 완화하지 않았더라면, 상폐 심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시장 조치를 좀 더 빠르게 하는 실질적인 첫 번째 사례인 것이죠.

불성실공시 누적 벌점이 10점 이상으로 위태로운 곳은 지와이커머스 14.5점, 수성 13.5점, 레드로버 12.5점, 넥스지와 인터불스는 각각 12점, 데코앤이 11.5점, 태원 11점, 모다 10.5점 등입니다.

지와이커머스는 14.5점으로 시장 우려가 큰 곳인, 내일 벌점 4.5점이 차감돼 누적 벌점이 10점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지난해 8월 21일에 4.5점을 받았었는데 1년이 지나자 이 벌점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불성실공시로 인한 벌점은 1건에 대해 0점에서 10점까지도, 혹은 그 이상도 받을 수 있습니다.

불성실공시로 벌점을 매기는 기준은 건건이 다릅니다. 한 건당 매길 수 있는 점수는 0~10점까지 정해져있고, 가중사유 와 감경 사유가 있습니다. 한 번에 10점 이상 크게 벌점을 받는 회사는 한 번에 1건의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라 3~4개 정도의 공시를 한 번에 번복하는 등 병합돼 큰 벌점을 받게 되는 겁니다.

인터불스는 이번달 7일에 타법인 출자주식 취득결정 지연 공시, 철회 사실도 지연공시 등으로 3건이 한 번에 터져서 12점을 받았고요.

모다 또한 한 번에 10.5점을 받았는데, 유상증자 철회, 철회 지연 공시, 전환사채 철회,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철회 등 4건이 한 번에 터졌습니다.

실질심사 대상 위험군은 아니지만, 형식적 상폐 사유의 위험이 있는 곳은 와이디온라인입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해 결산보고서 때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는데요. 올해 반기보고서도 지난 14일 제출기한까지 제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10일 이내인 오는 2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내지 못하면 형식상 상폐사유가 됩니다.

결산기, 반기, 분기 별로 매출액을 일정 기준 이상 맞추지 못해도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됩니다. 결산기는 30억원, 반기와 분기는 각각 7억원과 3억원입니다. 다행히 올 상반기에 매출액 7억원을 맞추지 못한 코스닥 상장사는 없어, 실질심사 대상이 된 곳은 없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성실공시법인에 대해 상폐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이유로 "시장에 올바른 메시지를 주기 위해 공시를 주의하라는 의도도 있고, 누적 15점 정도 쌓인 회사는 내부통제나 상폐 징후가 있기 때문에 거래소가 실질적으로 한 번 더 보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상장폐지 실질심사 강화 기준에 의해 우려가 있는 곳에 투자하셨다면, 지난해보다 상폐 심사를 더 빠르게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2. 이번에는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내일은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7월 생산자 물가지수를 발표하는데요. 6월달에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돼 보합세를 보였었는데요. 석탄과 석유제품 가격 상승률은 1년 4개월만에 최대치였고요. 7월 물가는 어떻게 나올지 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람기자의 속시원한 3시 40분이었습니다.


#김예람기자 #예람기자 #람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