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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음원플랫폼' 지형 변화 예고…카카오-KT 양강에 SKT 도전

박소영 기자

뉴스의 이면에 숨어있는 뒷얘기를 취재기자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뉴스 애프터서비스,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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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음원이 킬러콘텐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를 감지한 통신사들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강한 음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했는데요. 특히 CJ ENM과 LG유플러스, KT가 손을 잡은 지니뮤직이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SK텔레콤도 신규 음원서비스로 경쟁에 뛰어들 예정입니다. 하반기 음원 시장 지형은 어떻게 변하게 될 지 정보과학부 박소영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곧 CJ디지털뮤직 인수가 완료되는 KT의 지니뮤직뿐 아니라 SK텔레콤, 네이버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음원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음원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피커는 가정에서, 혹은 차안에 탑재돼 비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 바로 음악듣기 기능입니다.

이렇다보니 인공지능 사업화에 앞장서고 있는 ICT기업들은 음원 콘텐츠를 수급하는 것이 중요해졌는데요.

실제로 현재 음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KT나 SK텔레콤, 카카오, 네이버 등은 모두 자체 인공지능 기술력을 갖추고 있죠.

특히 2013년 멜론 매각으로 음원사업에서 철수했던 SK텔레콤의 행보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KT가 지니, 네이버는 네이버 뮤직, 카카오는 멜론 등 자체 음원서비스를 인공지능 스피커에 연동했지만 SK텔레콤은 멜론과 제휴를 맺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SK텔레콤은 올해 음원 시장 재도전을 선언했는데요. 지난 1월 SM·JYP·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후 자회사 아이리버가 NHN벅스로부터 음원서비스 업체 그루버스를 인수하며 하반기 서비스 론칭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앵커> 하반기 선보일 SK텔레콤의 음원서비스가 궁금해지는데요. 과거 멜론을 성공시킨 선례가 있지 않습니까. 어디까지 진척이 됐나요?

기자> 네, 오는 31일 SK텔레콤은 자회사 SK테크에스에서 운영해 온 음원서비스 '뮤직메이트'를 손자회사인 그루버스로 넘길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뮤직메이트에 혁신 기술을 결합해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음원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 예측하는데요.

실제 최근 인공지능 기기 '누구'에 '뮤직메이트'를 새롭게 추가했고요. 무제한 음원 이용권 할인, 음원 100회 무료 듣기 등을 제공하며 이용자 확대에 나섰습니다.

더불어 SK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T플랜 요금제나 LTE 52, 밴드 데이터 6.5G 이상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뮤직메이트 월 300곡 무료혜택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멜론과 지니뮤직, 벅스 등 쟁쟁한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강하게 버티고 있어서 뮤직메이트가 자리잡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계자 의견 들어보시죠.

[김훈배 / 지니뮤직 대표 : 지니 서비스를 일정 궤도에 올려놓는 데 무려 4년이 걸렸습니다. 음악은 역사가 필요한 사업입니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음악에 대한 평가를 입력해야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연결을 시켜야합니다. 단순히 음악만 모아놓고 제공하는 그런 서비스가 아닙니다.]

앵커> SK텔레콤이 진출하기 전 현재 음원 시장의 구도도 짚어봐야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카카오M의 음원서비스인 멜론의 점유율이 가장 높겠죠?

기자> 네, 국내 음원서비스 시장은 사실상 멜론의 독주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멜론이 점유율 60%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지니뮤직이 22.0% 점유율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벅스와 엠넷뮤직이 각각 10.0%, 5.0%의 점유율을 보유 중입니다. 엠넷과 지니뮤직이 합쳐진다고 해도 27% 점유율로, 멜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죠.

하지만 음원 유통 점유율의 경우 지니뮤직과 CJ디지털뮤직의 합병으로 큰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음원을 제작하는 SM이나 YG 등 기획사들은 유통 업체를 통해서 기업 간 거래를 하고 있는데요. 즉 음원 유통권을 얼마나 점유하고 있느냐, 이것이 곧 영향력이겠죠.

원래는 음원 유통 시장에서 멜론이 점유율 33%로 1위, 엠넷닷컴이 22%로 2위, 지니뮤직이 13%로 3위였는데요. 오는 10월 엠넷과 지니뮤직이 합쳐지게 되면서 35% 점유율로 1위가 됩니다. 33% 멜론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죠.

음원 유통권을 가지고 있으면 콘텐츠 사업을 펼치기가 수월해지는 등 여러 이점이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 들어보시죠.

[김훈배 / 지니뮤직 대표 : CJ디지털뮤직과 합병하면서 음원 유통시장에서 저희가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은 음원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고 양강체제가 구축이 되는데요. 지금까지 한 회사에 의해서 이 시장이 움직였다면 양강체제에서는 이제는 창작자들, 권리자들을 위해서 많은 부분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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