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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 호텔업계 ‘고급화·차별화’ 투트랙

박동준 기자


JW메리어트 서울 입구 로비. 사진/JW메리어트 서울

호텔업계가 서울 시내를 중심으로 호텔 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업계는 ‘고급화’와 ‘차별화’ 두 가지 키워드로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 신관은 내달 1일 1년여 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이그제큐티브타워’로 개장한다.

이그제큐티브타워는 객실 수가 기존 373실에서 278실로 조정됐다. 기본인 디럭스 객실의 서비스 제공 공간을 확대해 시설을 고급화했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 객실에 시몬스의 프리미엄급 모델의 매트리스를 구비했다. 모든 스위트 객실에는 의류 관리기기도 설치했다. 또한 스위트룸 투숙객은 객실 내 ‘발렛 박스’(Valet Box)가 있어 별도 요청 없이 박스에 세탁물을 넣어두는 것만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식음 매장도 재단장했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기존의 맛과 퀄리티는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뉴를 재구성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롯데호텔은 6성급 호텔 시그니엘을 선보인 바 있다.

JW메리어트 서울도 지난 20일 2000년 개관 후 처음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오픈했다.

회사 측은 공간·미식·서비스·콘텐츠 등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요소에 변화를 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5성급 이상 호텔들이 리뉴얼로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실용성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호텔신라가 2013년 선보인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는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는 베트남 다낭으로 해외 진출을 할 계획이다.

롯데호텔도 지난 2016년 내놓은 라이프스타일 호텔 L7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을 운영 중인 SK네트웍스는 캡슐 호텔 ‘다락휴’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다락휴 1호점을 선보인데 이어 제2터미널에 2호점을 올해 오픈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관광지인 여수에 3호점을 개점했다.

호텔업계가 리뉴얼과 신규 브랜드를 내놓고 있는 배경은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2년 정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시행해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이 호텔 증설에 기존 3% 가량이던 평균객실 증가율은 11%로 뛰었다. 지난해 말 기준 1617개 업체가 14만3416개의 객실을 운영 중이며 이는 직전 연도에 비해 업체 수는 6.1%, 객실은 12.3% 늘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를 관통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고급화’와 ‘차별화’”라며 “5성급 이상 호텔들은 고급 이미지 구축에 노력하고 있고 그 이하 브랜드들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동준 기자 (djp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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