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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닭가슴살'로 꽃피우는 푸드나무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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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대호 기자와 함께 다음달 IPO가 진행되는 푸드나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사내용]

[키워드]
1) 닭가슴살
2) 플랫폼
3) 가심비


앵커1) 이 기자, 푸드나무라는 회사 이름 보면 뭔가 식품관련 기업일 것 같은데요. 사업 내용이 굉장히 독특하다고요?

기자) 푸드나무 회사를 설명 드리기 전에 영상 하나를 보고 시작하죠. 푸드나무의 정체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앵커2) 보디빌딩 선수들 모습이 엄청나네요. 이 영상을 왜 보여준 건지 지금부터 알아가보죠. 키워드를 펼쳐볼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 '닭가슴살'이네요?

기자) 방금 보신 보디빌더 영상은 푸드나무가 운영하는 '스튜디오U'에서 만든 건데요. 관련 내용은 잠시 후에 설명 드리겠고요.

운동하는 사람들은 단백질을 더 효율적으로 섭취하고, 또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닭가슴살을 많이 먹잖아요. 푸드나무가 바로 닭가슴살 식품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헬스 트레이너이자 보디빌딩 선수 출신인 김영문 대표가 지난 2011년 운동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닭가슴살을 판매하던 것이 푸드나무의 출발입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없다는 점에 착안해 ‘랭킹닭컴’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고 하네요.

법인으로 전환한 것은 2013년인데요. 불과 5년만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영문 대표는 1984년생, 서른다섯 살이에요. 최연소 코스닥 CEO 등재를 앞두고 있어요. 김 대표에게 직접 어떤 제품들을 판매하는 건지 설명 들어보시죠.

[ 김영문 / 푸드나무 대표이사 : 자사 브랜드 중에서는 '맛있닭'이라는 브랜드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요. 누적 4,000만 팩 판매가 됐습니다. 저희는 닭가슴살만 파는 회사라기보다 닭가슴살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잘 만드는 회사이고요. 이렇게 닭가슴살을 활용한 스테이크 제품, 소시지, 만두, 한입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큐브볼 같은 제품들이 저희가 개발한 상품입니다. ]


앵커3) 그런데 닭가슴살은 퍽퍽해서 먹기 힘들지 않나요? 마니아층이 있겠지만 확장성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기자) 저도 닭가슴살을 잘 안 좋아해서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요. 푸드나무가 개발한 다양한 제품들을 맛보고 나니까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탐방 간 김에 닭가슴살로 만든 저칼로리 피자와 만두, 탕수육까지 먹어봤습니다.

[ 김영문 / 푸드나무 대표 : 그냥 일반 피자가 아니라 맛있게 다이어트 할 수 있는 저칼로리 피자입니다. 1일, 1회 권장 섭취량에 맞춰서 적절하게 들어간 제품이고요. 닭가슴살이 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로리는 낮고. 저희가 6개월 이상 개발해왔고,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

[ (치즈가 별로 없네요.) 최적의 다이어트가 되면서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치즈를 많이 넣으면 지방과 탄수화물 수치가 많이 올라가게 되거든요. (말씀 더 하세요. 더 먹게...) 저도 더 먹겠습니다. ]

[ 만두피가 겉도는 게 느껴지실 거에요. 건강을 위해서 글루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속피와 겉피가 겉도는 현상이 나오는 거고요. ]

[ (이게 느낌이 고기 다져서 넣은 느낌인데요?) 닭가슴살이 다져서 들어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입 데였죠?) 바로 먹어서 뜨거워서... ]
[ (괜찮은데요? 탕수육은 당연히 돼지고기 질긴 식감을 기대하고 딱 물었는데, 닭가슴살이 부드럽게 퍼지니까... 1만 5,000원 넘어가면 좀 갈팡질팡 할 것 같고, 1만원이면 OK. 이건 얼마에 팔까요?) 6,000원대입니다. (6,000원요?) ]

[ 만두를 다이어트로, 탕수육을, 피자를 저칼로리 다이어트용으로... 저희의 그런 시도는 계속될 겁니다. ]


앵커4) 다음 키워드를 보죠. '플랫폼'인데요. 어떤 플랫폼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요즘은 남의 플랫폼에 올라 탄 기업이냐, 아니면 자체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냐에 따라서 기업 가치가 정말 많이 달라지는 세상이죠.

푸드나무의 강점은 바로 ‘플랫폼’에 있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랭킹닭컴’은 매우 유명한 쇼핑몰인데요. 여기에서는 푸드나무 것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 식품들까지 약 3,5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김영문 / 푸드나무 대표이사 : 배달의민족이 배달이 가능한 프랜차이즈들이 모여서 판매하는 것처럼 랭킹닷컴은 닭가슴살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모여서 판매하는 플랫폼입니다. 닭가슴살은 대부분 건강과 다이어트 목적으로 드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통해 초기 경쟁력을 다질 수 있었고, 그 후에 건강간편식품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큰 강점으로 꼽힙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사몰을 통한 판매 비중이 82.7%에 달하는데요. 때문에 다른 온오프라인 유통점에 주는 수수료가 거의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닭가슴살을 넘어 건강식품, 운동용품까지 판매 제품군을 넓힐 예정입니다. 헬스 트레이너와 보디빌더 전문 미디어인 '개근질닷컴'을 통해 '개근질마트'라는 쇼핑몰을 확장할 계획인데, 이미 상당수 회원이 확보된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 김영문 / 푸드나무 대표이사 : 저희는 닭가슴살뿐만 아니라 이런 HMR 제품, 웰니스 산업 전체로 확대하는 중입니다. 벌꿀 제품, 다이어트 건강기능 상품, 곤약을 이용한 쌀 등도 계속 확대해나갈 제품들이고요. 저희가 웰니스 시장 전체로 산업을 보기 때문에 이런 홈트레이닝 제품들도 저희 개근질닷컴을 통해서 주로 판매될 제품들입니다. ]

요리 전문 커뮤니티 '닭쿡'을 통해서는 닭가슴살을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게 하고,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을 전합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계절별 잡지 형태로도 발간되는데, 이런 플랫폼 하나하나가 미래 수익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 김혜수 / 푸드나무 푸드스타일리스트 : 저희 회사 제품을 가지고 소비자들이 보시고 빨리 배울 수 있는 레시피를 만들고 있고요. 제품을 봤을 때 먹어보고 싶고 만들어보고 싶고, 맛있어 보인다는... 닭가슴살이 기본적으로 퍽퍽해 보이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겠구나 느낄 수 있게... ]


앵커5) 그런데 닭가슴살 식품 판매는 사실 진입장벽이 그리 높은 분야가 아니잖아요? 푸드나무의 경쟁력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세 번째 키워드를 보면 알 수 있을까요? '가심비'군요?

기자) 단순히 닭가슴살 제품만 놓고 보면, 대기업은 물론이고 다른 중소기업들도 충분히 진입할 수 있는 영역이죠. 상품 측면에서는 보신 것처럼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앞서가고 있고요.

푸드나무는 랭킹닭컴 가입회원이 56만명(6월말 기준)에 달하고, 재구매율이 57%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 바탕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강점인 '가성비'뿐만 아니라, 건강함에서 만족을 얻는 '가심비'가 담겨 있다는 설명입니다.

[ 김영문 / 푸드나무 대표이사 : 저희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아서 제품에 적용하기 때문에 고객분들에게 가심비, 가성비를 주기 때문에 재구매율로 이어지는 상황이고요. 입소문과 데이터 기반 가심비, 재구매 만족도 때문에 계속 성장을 이뤄 나가는 것 같습니다. ]

랭킹닭컴, 개근질닷컴 등과 같은 플랫폼의 강점도 '가심비'에 있습니다.

푸드나무는 각종 정보제공과 스타마케팅, PPL 등을 통해 헬스,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그 플랫폼들이 건강 관련 커뮤니티로 시작해 닭가슴살, 건강식품, 운동용품 판매-쇼핑을 이어주는 시장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랭킹닭컴에는 71개 브랜드, 3,500여 제품이 들어와 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닭가슴살 브랜드의 90% 이상입니다.


앵커6) 실적 흐름과 공모주 관련 내용도 살펴보죠.

기자) 푸드나무는 법인으로 전환된 지 5년만에 코스닥에 입성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15년 93억원이던 매출이 2016년 223억원으로, 2017년에는 346억원으로 급성장했고요.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까지 매출만 260억원에 달합니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푸드나무 공모 희망가액을 산정할 때 올해 상반기 실적을 연환산해서 적용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실적이 크게 차이 날 전망이어서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하면 아까운거죠. 하반기 매출 비중이 52.9%(과거 3년)로 더 높았다는 점도 감안했고요.

그렇게 연환산으로 예상한 올해 당기순이익이 65억 8,600만원입니다. 여기에 동종업종 PER 27.53배 적용해서 뽑은 1주당 가치는 2만 6,616원으로 책정됐고요. 할인율 29.7%~17.3% 적용해서 잡은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 8,700원~2만 2,700원'입니다. 수요예측은 9월 11~12일 실시되고, 공모주 청약은 18~19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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