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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도 '꽁꽁'…설비투자, 20년만에 최장 감소

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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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장비 등의 투자가 줄면서 지난달(7월) 설비투자는 다섯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20년만에 최장 기간 동안 설비투자가 줄었습니다. 또 현재와 미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염현석 기자입니다.

[기사]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설비투자 감소가 지난달(7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올해 2월 1.2% 늘어난 설비투자는 3월 7.6% 감소, 4월 2.5% 감소, 5월 2.8% 감소, 6월 7.1% 감소, 7월 0.6%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5개월 연속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997년 9월부터 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후 최장입니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 반도체 부문의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설비투자 감소가 시작됐습니다.

반도체 부문 투자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2017년 7월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하루 평균 수입 규모는 6,800만 달러였습니다.

그러다 투자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던 지난 6월 5,600만 달러로 15% 가량 줄었고, 7월에는 절반 수준인 3,500만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게다가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군에서 경기불황 등의 이유로 투자가 지지부진해, 반도체 부문의 설비투자 하락이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투자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1∼3월은 보합세를 기록한 후 4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반적인 상황이 안 좋다"며 "현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추이는 하강국면 들어섰다고 말할 근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99.8을 기록했습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 연속 하락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99.8을 기록한 후 최근 23개월 사이에는 처음 입니다.

7월 산업생산이 한달 만에 반등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속된 투자 부진으로 인해 '경기상황'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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