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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추석 특수 사라진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들

이진규 기자



"인건비 증가로 가방가격이 오르면서 가격경쟁력에서 점점 뒤처지고 있습니다. 추석명절 특수는커녕 회사운영만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서울에서 가방제조회사를 운영하는 A대표는 "작년 추석 때보다 더 힘들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가격이 오르면서 내국인 손님도 줄고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줄어들어 국내 가방업체들의 타격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중소기업 대표들 대부분은 "작년 추석 때보다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경남지역에서 용접회사를 운영하는 B대표는 "용접회사는 야간업무를 해야 그나마 이익이 나는데 요즘 밤에 공단을 둘러보면 대부분 불이 꺼져 있다"며 "그만큼 업계가 힘들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중소기업계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업계 현장은 오히려 정반대"라며 "이런 상황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당정은 최근 중소·영세기업 지원을 위해 추석 전후 신규자금 지원을 지난해 27조원 규모에서 올해 32조원 규모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대책에도 중소기업계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경기도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C대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구조적 문제인데 여기에 자금을 더 붓는다고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마 중소기업 대표라면 누구나 비슷한 생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상공인들 역시 추석 대목은커녕 오히려 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에 맞서 총궐기대회까지 마친 터라 중소기업 대표들보다 더욱 격앙된 목소리였다.

서울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D씨는 "시장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찬물만 더 끼얹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추석 신규자금을 늘려도 사람들은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작년보다 올해 경기가 안 좋고, 내년에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말그대로 뒤죽박죽인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더불어 심한 폭염 탓에 식자재 가격까지 급등해 외식업체들이 적자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진규 기자 (jkmedi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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