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걷는 한국 경제...국민소득도 마이너스 추락
김이슬 기자
[앵커]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하강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민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 쳐 소득주도 성장 외길을 걷는 정부의 부담이 한층 커졌습니다. 경제를 떠받치는 고용과 투자, 소비가 총체적 부실을 겪는 상황이어서 연 2.9% 성장 목표 달성이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
우리 경제가 고용과 투자, 소비 3중고를 겪으면서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1.4% 깜짝 성장했던 한국 경제는 2분기 속보치보다 0.1%p 낮은 0.6%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설비투자는 크게 위축돼 9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고, 사회간접자본 투자 축소로 건설투자도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정부가 추경을 투입해 숨을 불어넣고 있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1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한 나라 국민이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등을 합친 실질 국민소득도 전기 대비 1% 감소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변되는 정부의 소득주도 경제정책에도 소득이 뒤로 가고 있는 겁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수출은 우려보다는 선전하고 있지만 투자위축이 최근 이슈가 되는 고용부진의 영향을 주는 식으로 해서 향후 경기를 낙관하게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부 구조가 부실한 탓에 올 상반기 성장률은 2.8%를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치인 2.9%에 못미쳤습니다.
경기 흐름을 낙관하기 어려워 한은이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연간 2.9% 되려면 3,4분기 평균 전기대비 0.91~1.03% 성장하면 가능한 수준입니다.]
성장이 막힐 경우 금리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도 더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