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러시아 떠나 한국으로 돌아온다 "가정 사정이 이유"
이안기 이슈팀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33·빅토르 안)가 현역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안현수는 러시아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 올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언론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5일(한국시간) "빅토르 안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보도에서 러시아빙상경기연맹의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는 가정 사정을 이유로 러시아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지난 2003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3년 후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3개나 따냈다.
그러나 그 이후 빙상계 파벌논란과 무릎 부상 등의 악재로 밴쿠버 동계 올림픽엔 출전하지도 못하는 등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던 2011년 안현수는 결국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한 뒤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의 러시아 남자쇼트트랙 국가대표로서 올림픽·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에서 금12-은4-동4을 가져다줬다. 특히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500m-1000m 금메달과 5000m 계주 동메달을 따내면서 러시아의 영웅으로 추앙받기도 했다.
(사진=뉴스1)
[MTN 뉴스총괄부-이안기 인턴기자(issu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