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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상생 위해 만든 '동등결합상품', 무용지물인 이유는?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 기자2018/09/06 11:37

뉴스의 이면에 숨어있는 뒷얘기를 취재기자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뉴스 애프터서비스,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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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사의 유무선 결합상품 판매로 인한 독과점을 막기 위해 케이블 업체의 방송·통신 서비스를 묶어 파는 동등결합 상품 제도가 지난해 도입됐는데요. 업계간 상생을 위해 어렵게 상품이 만들어졌지만 홍보 부족, 상품 설계상의 문제점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구체적으로 관련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지난해 동등결합상품이 처음 출시된 이후 최근에 또 상품이 나오면서 활성화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정작 케이블 업계는 불만이 많다고 하던데 왜 그러는 건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동등결합상품이란 케이블 업체의 인터넷, 방송 서비스에 이동통신사 유무선 상품, 즉 집 전화와 이동전화를 묶어서 소비자에게 할인해 제공하는 상품을 얘기합니다.

이통사들이 자사 모바일 서비스에 IPTV를 결합해 팔면서 시장을 잠식하자 정부가 독과점을 막기 위해 제도를 만든 건데요.

취지는 좋은데 한계가 뚜렷합니다.

현재 출시된 2개의 상품을 보면 이통사 모바일 상품에 케이블 업체의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했습니다.

즉 케이블 업체들이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방송 서비스는 결합을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는 이통사들이 IPTV 사업에서 큰 수익을 내고 있고 회사 차원에서 밀고 있는 탓에 케이블 방송 결합에 따른 가입자 이탈을 우려하며 반대했기 때문인데요.

SKT는 동등결합 제공 의무사업자라는 점에서 모든 케이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팔고 있고요. KT는 우선적으로 3개 업체만 계약을 맺고 향후 제휴업체를 더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2월 SK텔레콤이 상품을 내놓을 때 같이 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적극적으로 케이블 업계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출시 시기는 미정인데 언제 구체화할지, 또 SK텔레콤 만큼 여러 케이블업체와 손잡고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양쪽 업계가 상품을 같이 내놓은 건 좋은데 여러 문제들이 있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상품이 반쪽짜리에 그치는 가장 큰 이유는 홍보 부족 때문입니다.

이통사 입장에선 케이블 업계와의 상생이라는 명목으로 마지못해 상품을 내놨는데요.

자사 결합상품이 존재하는데 굳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케이블업체를 도와주고 싶지 않은 거죠.

이통사의 기존 상품을 기준으로 동등결합상품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을 뿐더러 가입 역시 이통 대리점을 통해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고객 입장에선 이런 상품이 있는지 알기 어렵고요.

그 결과 SK텔레콤의 동등결합상품 가입 건수는 1년이 넘었음에도 1만5,000건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통사 상품과 비교했을 때 할인율도 차이가 있었는데요.

통신사의 모바일 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을 같이 쓰면 가격을 월 최대 3만원 할인해주지만 케이블 결합상품을 선택하면 할인 금액이 2만원대로 낮아졌습니다.

즉 구조는 똑같은 상품인데 서비스 하나를 타사로 바꿔주고 할인 혜택도 줄였습니다.

앵커> 케이블 업계는 부족한 부분이 많더라도 상품이 있는 게 차라리 낫다는 입장이라고 들었습니다.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고민도 있어 보이는데 뒷얘기 좀 들려주시죠.

기자> 케이블 업체들은 해당 상품이 가입자 증가가 아닌 해지 방어용으로 적합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케이블 방송의 약정이 끝난 고객이 해지를 하기 위해 콜센터에 전화했을 때 고객이 사용 중인 통신사와 묶어 동등결합 상품 가입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업계는 SK텔레콤에 이어 KT까지 상품이 나옴에 따라 그만큼 더 많이 기존 가입자를 붙잡아 둘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이통사가 제휴를 통해 해당 케이블 업체의 고객 정보를 가져간 뒤 자사 마케팅에 이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약정 기간이 만료한 고객에게 연락해 이통사 결합상품으로 갈아타면 현금, 경품을 더 주겠다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대형 케이블 업체들은 전담인력 확보, 전산시스템 구축 등 상품 개발에 여유가 있는 반면 중소업체들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실정입니다.

이런 이유로 케이블 업체들은 쉽사리 이통사들과 협약을 맺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데요.

업계 관계자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케이블업계 관계자 : 가입자 정보가 아무래도 오픈되니까 그런 우려도 있긴 했어요. 실무 선에서.. 저흰 모바일이 없는 방송사업자잖아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합하면 활로가 열리지 않을까."]

앵커> 정부가 동등결합 판매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는데 어떤 걸 보는 건지 궁금합니다.

기자>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과 케이블 업체가 제휴해 판매하는 동등결합 상품에 대해 지난달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상품이 도입된지 1년이 지난 만큼 판매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여부,이용자 약정 과정 준수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실효성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겠다는 건데요.

점검 이후 법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조사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

이명재기자

leem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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