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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입국장서 걸러내지 못한 '메르스 환자…검역체계 '진짜 구멍' 뚫린걸까?

머니투데이방송 박미라 기자2018/09/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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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2015년 이후 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8일 쿠웨이트를 방문한 61세 남성 환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건데요. 문제는 이 환자가 공항 검역단계에서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고 입국장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역체계에 구멍이 뚫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쿠웨이트는 메르스 위험국가에 분류되지 않았는데, 여기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우선 현재 메르스 발생 상황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1세 남성 환자는 출장차 쿠웨이트 알주르를 방문했습니다.

환자는 지난 7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를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오후 4시가 넘어 입국을 했는데요.

쿠웨이트 현지에서 6차례 가까이 설사를 해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발열, 가래, 폐렴 증상이 확인 됐습니다.

병원 측은 보건당국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를 하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이 됐고,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번에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은 쿠웨이트 역시 메르스 오염지역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현재 환자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환자는 더이상 메르스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병실 내부의 기압을 인위적으로 떨어트린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환자가 호흡곤란과 혈압저하 등의 증상이 없어서, 상태가 위중하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가 2주인 것을 감안해 앞으로 1~2주 사이에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끝날때 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파악과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보건당국이 파악한 밀접 접촉자 수는 21명입니다.

메르스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앞, 뒷줄과 좌우 승객 9명과 승무원 3명, 입국장 공항 근무자 2명을 비롯해서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입니따.

여기에 메르스 확진자가 입국장에서 탄 휠체어를 끌어준 도우미 1명, 환자가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탄 택시를 운전한 기사 1명이 추가 됐습니다.

당초 22명이었는데 오늘 오전 21명으로 정정됐습니다.

1명은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좌석을 업그레이 신청했는데, 실제로는 이코노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20대 여성도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1차검사서 음성판정을 받았죠?

기자> 오늘 오전 1차 검사결과에서, 음성판정으로 나왔습니다.

2차 검사결과를 통해 최종결과가 확정되는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겠습니다.

남자가 있던 쿠웨이트 현지에서는 한국인 동료 직원이 의심환자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공항 입국장을 그대로 통과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초기 검역부터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같은 논란에 전문가들은 환자를 공항의 최초 검역시스템에서 찾아내기엔 불가능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현재의 검역 시스템이 환자가 발열 등이 생긴 이후에 메르스 의심 환자로 걸러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이번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검염관과 일대일로 이뤄진 검사에서 10일 전 6차례 설사를 했다는 사실만을 보고했다고 합니다.

검역관이 환자에게 쿠웨이트 출장 중 복용한 약은 따로 없는지, 또 현재 상태는 어떤지를 물었는데요.

환자는 복용한 약은 따로 없고, 입국 당시 검역관에게 지금은 괜찮고 검은 변만 보고 있다고 했다는 겁니다.

또 환자가 검역대에서 체온을 쟀을 당시 체온이 36.3도로 정상이었고, 호흡기 증상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다시 받았을 때는 37.6도로 체온이 다시 올랐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설사 증세도 메르스 증상 중 하나인데, 공항에서는 왜 걸러내지 못했던 겁니까?

기자> 메르스 대응지침 중 의심환자 사례 정의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로 정의가 내려져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위 정의를 토대로 이번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경우, 발열 등의 증상과 낙타접촉 역시 없었기 때문에, 의심환자 사례 정의에 부적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역단계에서는 호흡기 및 발열 등의 여부를 알아보기 때문에 정상체온을 유지했던 이 환자를 초기에 걸러내지 못했던 겁니다.

전문가들도 이 부분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환자가 다른병원도 아닌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이유도 많이들 궁금해 하셨는데요.

보건당국은 환자가 병원에 아는 지인이 있었으며, 쿠웨이트에서 수차례 겪은 설사, 복통과 이에 따른 탈수증상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쿠웨이트 현지에서도 증상에 대해 병원 지인 의사에게 전화로 상담했다고 합니다.

앵커> 말씀만 들으면, 현재 공항에 설치돼 있는 검역에 쓰이는 장치들은 메르스 의심환자를 걸러내는 데 소용이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공항에 설치돼 있는 그 장치들이 다 '무용지물'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메르스 증상인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엄격히 걸러내는 만큼 검역시스템이 강화돼 있습니다.

또 위험국가를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메르스 위험지역에 갔다왔다는 정보가 의약품 처방 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이 되는데요.

때문에 진료를 보는 의사가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앵커> 결국, 증상이 없는 메르스 환자들을 초기 검역단계에서부터 걸러내기 위한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 현재 위험국가를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재는 등의 일대일 검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열 등의 증상이 없으면, 검역대에서도 바로 통과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번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역시 검역대를 통과했을 당시에 발열 증상 등이 업었기 때문에 통과가 됐던 겁니다.

이 환자처럼 본인이 자각을 하거나, 메르스 위험 국가를 다녀온 후에 스스로 병원을 찾지 않는 이상 찾아낼 방법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환자가 본인 스스로 메르스 의심 환자인지를 알고,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감염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더불어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 않은 무증상 메르스 환자에 대한 대응 매뉴얼 역시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재 메르스 예방 백신과 치료제도 없는만큼, 검역당국에서 증상이 없는 환자 역시 정확히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부터가 필요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상황 계속 취재해주시죠.

(영상취재 : 조귀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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