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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40% 급감…IFRS17 직격탄

최보윤 기자

은행과 증권, 카드사들의 보험 판매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은행의 보험 판매, 이른바 '방카슈랑스'는 올 들어 판매 실적이 4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을 기준 은행, 증권, 카드 등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3조 4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7013억원, 33.3% 감소했다.

현재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은 농업협동조합 1134개사를 포함해 저축은행 82개사, 증권 20개사, 은행 16개사, 카드사 8개사 등 모두 1260 곳이다. 지난해 말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방카슈랑스 시장에 신규 진입하며 전년 말보다 1개사가 늘어났다.

하지만 판매 실적은 고꾸라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을 통한 생명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 6767억원, 손해보험 보험료는 73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생명보험 보험료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조 5653억원, 36.9%나 급감했고 손해보험은 1360억원, 15.6% 줄어든 규모이다.

2021년 새 회계제도 IFRS17 도입에 앞서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회계상 매출이 아닌 부채로 잡혀 팔 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장기 저축성보험에 대한 세제혜택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의 가입 수요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영향으로 저축성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은행이 직격탄을 맞았다. 올 상반기 은행의 '방카슈랑스'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2조264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조 5156억원, 40.1%나 감소했다. 농업 관련 정책보험 판매가 많은 농업협동조합은 상대적으로 보험 판매 감소폭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전략으로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의 판매실적 감소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일부 대리점의 경우 저축성변액보험 등의 판매를 늘리며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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