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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새 파트너와 송도개발사업 재개 박차

美 게일과 결별…홍콩·싱가폴 투자전문회사 'ACPG'·'TA'와 손잡아
문정우 기자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2015년 7월 이후 중단된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 IBD) 개발사업이 새 파트너를 만나 정상화에 들어간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2년부터 송도IBD 개발사업을 함께 해 온 미국 '게일'사와 결별하고, 새 투자자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 'TA(Troika Advisory)'와 사업을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패키지 1·4의 PF 대출금 대위변제를 통해 NSIC에서 게일이 보유하던 지분에 대한 처분권(질권) 실행, 새로운 파트너인 ACPG, TA와 송도IBD 개발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기존에 게일이 보유한 NSIC 지분 70.1%는 ACPG와 TA가 각각 45.6%, 24.5%로 나눠 인수했다. 두 회사는 모두 이번 송도IBD 개발사업을 계기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되면서 이번 사업을 즉시 재개할 방침이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ACPG는 부동산 등 투자전문회사로 중국 등 아시아권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한 경험과 부동산 관리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을 비롯해 도시개발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을 기반으로 한 TA는 미국 아리조나(Arizona)주 스코츠데일(Scottsdale)에서 약 2만㎡ 규모의 커뮤니티 조성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당초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허브도시 건설을 목표로 574만㎡ 부지에 총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송도IBD 개발사업을 위해 2002년 3월, 3대 7비율로 출자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했다.

하지만 2015년 7월 스탠 게일 회장 개인의 미국 내 세금 문제로 인해 돌연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게일은 포스코건설에게 게일 회장의 개인 소득세 해결을 요구하는 한편 개발이익에 대한 배당 유보와 주주사간 이익불균형을 문제 삼으며 송도IBD 개발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게일 회장의 개인 세금에 대한 직접 지원은 불가하므로 세금에 대한 이연 방안을 협의하고, 개발이익 배당 등에 대해서는 정부 승인을 얻기 위해 공동으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게일은 NSIC를 장악하고 사업승인이 완료된 E5, F20, F25 블록 사업을 보류하는 등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또 게일은 포스코건설에 세금문제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2015년 9월 GIK대표(포스코건설 지명)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다만 대법원은 2017년 9월 최종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본격적으로 중재에 나서면서 협의가 이뤄졌지만, 게일은 포스코건설의 재무적 부담을 해소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아트센터 인천'의 기부채납 마저도 미루고 있다.

NSIC는 2015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사업중단 기간에만 약 4,53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송도사업 자체를 재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미수공사비와 PF 대출금 상환 등 2조원이 넘는 재무적 부담으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송도IBD를 주거·업무·문화·교육·의료 시설 등 도시기능이 함께 하는 '컴팩트 스마트 시티(Compact Smart City)'를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도시개발모델을 상품화해 해외에 수출하고 해외 도시개발사업에도 참여해 국익과 국격을 높이는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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