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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인프라시장 투자 매년 7~8% 성장할 것"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인프라 투자 전략 모색' 국제 세미나 성료
김현이 기자

<사진=건설산업연구원>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프라 시장 투자가 향후 10년간 매년 7~8%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건설시장 규모도 오는 2027년까지 약 8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정책적인 지속 가능성이 확보된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인프라 투자 전략 모색' 국제 세미나에서는 마크 라스본 PwC 부사장, 리차드 마쉘 피치솔루션스(구 BMI) 인프라 부문 지부장, 버나드 뮬러 전 UNECE(UN 유럽경제위원회) 혁신·경쟁력·PPP 위원회 공동의장, 앙 리안 액 싱가포르 건설사업청 국장 등 세계 건설 전문가들이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성장을 전망했다.

마크 라스본 PwC 부사장은 2025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투자금액은 약 5조달러로 전 세계 총 투자액의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5년간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국들의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4~13%에 달했다. 이들 국가의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같은 기간 GDP성장률보다 높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프라 투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인프라 투자의 수익률은 10.6%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부동산(7.8%), 주식(7.7%), 헤지펀드(5.4%), 회사채(5.0%) 등의 자산보다 높았다.

이 가운데에서도 라스본 부사장은 도시 인프라 투자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라 스마트 시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짚었다.

그는 "세계 GDP의 80%가 도시에서 발생하며, 전체 인구의 55%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2050년까지 50조 달러 이상이 도시 인프라에 투자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리차드 마쉘 피치솔루션 지부장은 세계 건설시장의 성장규모를 분석했다.

선진국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약 2.1% 수준, 개발도상국은 약 4.8%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선진국의 건설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국은 브렉시트라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향후 5년간 인프라 시장 규모가 5~7.5%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건설시장은 향후 10년간 북미 및 서유럽 권역의 평균이상으로 매년 2.7%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 규모는 매년 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건설시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 까지는 증가세가 유지되지만, 이후의 성장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인프라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지방정부의 민간 재원을 유인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민간투자사업(PPP/PFI)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외에도 이날 버나드 뮬러 공동의장은 독일과 유럽의 인프라 투자 사례를 소개하면서 지속적 인프라 투자, 민간재원을 활용한 사회 인프라 확충,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는 정책적 지속가능성이 확보돼야 하며 이를 위해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프로젝트 평가, 적정수준의 요금, 그리고 재정건전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한만희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 원장과 김경환 서강대 교수가 각각 좌장을 맡고, 김일평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 박수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우리나라 인프라 투자정책 현황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생활 SOC를 포함한 인프라 투자는 단순한 콘크리트가 아닌 미래 성장잠재력과 국민 복지를 위한 투자이며, 4차 산업혁명은 이를 담아낼 인프라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우리도 글로벌 흐름에 맞추어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인식과 정책방향 개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장 박순자) 주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인프라 투자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인프라의 투자 및 생산성 향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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