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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석 금통위원 "물가 목표 미달, 선제적인 금리인상 위험"

김이슬 기자

<신인석 한국은행 금통위원이 12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금리조정은 '물가'에 초점을 두고 물가상승률 목표 수준으로의 접근에 맞춰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신 금통위원은 1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로 '물가'를 꼽고, "금리 조정은 물가상승률이 확대되어 가는 것을 확인해가며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금리인상이라는 방향성은 맞지만, 최근 낮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올리면 자칫 중앙은행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신 위원은 "물가상승률 확대추세가 불확실한 시점에 금리를 조정할 경우 통화정책 당국이 인플레이션 목표제에 충실하게 정책운용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24%로 그 이전 5개년 평균 3.3%와 비교해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다. 한은이 제시한 물가상승률 목표인 2%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는 "일시적인 충격으로 괴리가 있더라도 결국 물가상승률 목표인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믿음을 경제주체에게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의 낮은 물가흐름의 주요 원인에 대해서는 '기대물가상승률'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봤다.

특히 유가 급락과 관리물가 하락 등으로 대변되는 물가충격이 일시적 물가변동의 원인에 그치지 않고 경제주체들의 기대물가상승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앞서 2015~2016년 우리나라 상품물가상승률은 유가하락 충격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품물가가 하락한 것은 30년 만의 일이었다. 관리물가 역시 2012년 중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신 위원은 최근 한은 내부에서 금리인상 명분으로 관리물가를 제외한 물가상승률(2분기 2.2%)을 내세운 것과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관리물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세부 품목 변화 등 변동성을 살피는 것"이라며 "소비자는 이미 반영해서 행동하기 때문에 결론은 소비자물가를 전체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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